세계문화유산(53)/ 중국
우타이 산(五臺山; Mount Wutai; 2009)
우타이 산(五臺山)은
중국 산시 성[山西省] 북동부에 있는 일련의 산이다.
이 산맥은 남서-북동 방향으로 뻗은 단층지괴로 후퉈 강[滹沱河] 유역에 의해
북서쪽의 헝산 산맥[恒山山脈]과 분리되는데 후퉈 강은 우타이 산맥의 남쪽 측면을 우회하여
허베이 성[河北省]의 화베이[華北] 평원으로 흘러든다.
우타이 산은 꼭대기가 평평한 봉우리들의 집합체로 산 이름도 거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최고봉은 해발 3,058m이다.
우타이 산이라는 산 이름은 다섯 개의 주요한 봉오리로 인해 생겼다.
동대(東台) 망해봉(望海峰), 서대(西台) 괘월봉(挂月峰), 남대(南台) 금수봉(錦綉峰),
북대(北台) 엽두봉(葉頭峰; 최고봉 해발 3,058m), 중대(中台) 취암봉(翠岩峰)이다.
관음보살의 성지인 보타산(普陀山)과 보현보살의 성지인 어메이 산(峨眉山),
천태종의 성지 톈타이 산(天台山)과 함께 중국 불교의 4대 성지 중 하나로 산중에 사찰이 약 100여개가 있다.
이 중 포광사가 가장 유명하다.
신라의 고승 자장(慈藏; 590~658)은
우타이 산에서 문수보살의 진신을 배알하고 가사와 사리를 받고 불도를 닦았다.
당나라 때 <왕오천축국전>을 쓴 신라의 고승 혜초(慧超; 704~787)도
이곳에서 입적했다고 동 저서에서 밝히고 있고, 일본의 헤이안 시대부터 입당승이나 입송승 대부분도
톈타이 산과 함께 우타이 산은 방문하는 주요 목적지였다.
막고굴 제61호굴에는 가장 오래된
우타이 산 지도가 발견되었으며, 중국 불교와 티벳 불교의 유일한 공통의 성지가 이곳 우타이 산이다.
우타이 산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성지 가운데 하나이다.
중국에서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을 포함한 수많은 사찰들이 우타이 산 곳곳에 흩어져 있다.
셴퉁 사[顯通寺], 다타위안[大塔院], 푸싸 산[菩薩頂] 전룽위안[眞容院] 등의 큰 사찰들이
우타이 현(縣) 타이화이 진[臺懷鎭] 부근에 모여 있다. 우타이 산은 후한(後漢: 25~220) 때 도사(道士)들에게
처음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진 것으로 보이나 5세기 북위(北魏: 386~534/535) 통치하에서
청량산(淸凉山)이라고 불리면서 매우 유명해졌다.
또한 이 산은
문수보살(文殊菩薩; 인간 세계에 행복과 지혜를 주기 위해 헌신하고자 스스로 성불을 연기한 거룩한 존재)이
살고 있는 장소로 여겨졌다. 문수보살을 섬기는 신앙은 당대(唐代: 618~907)에 들어 열렬해졌다.
당 초기에는 화엄종(華嚴宗)을 가르치는 최고 중심지가 되었기 때문에 화엄종의 고승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던 곳이다.
이 기간에 중국 전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학자와 순례자들이 이 산을 찾아왔으며,
그들은 12세기까지 이곳을 찾아와 수도에 열중했다. 이 지역에 있던 다른 여러 사찰들은
선종(禪宗) 계통의 사찰들로 9세기에 허베이에 인접한 지방의 절도사(節度使)의 후원을 받았는데,
그 절도사는 843~845년에 발생한 불교 대탄압이라는 최악의 참화로부터 우타이 산을 보호해주었다.
몽골족 지배 시기인 13세기 말엽 티베트 불교[라마교]가 우타이 산에 처음으로 전래되었다.
청대(1644~1911/12)에 티베트 불교는 중국 조정과 몽골·티베트의 봉신(封臣)들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요소였다.
청나라는 사원에 거주하는 라마승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우타이 산은 으뜸가는 불교사원의 중심지가 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소수의 건축물은 매우 오래된 것들이다.
그 가운데 857년에 세워진 화광사(華光寺) 대전(大殿)은 중국에 현존하는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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