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 世界文化遺産
일본
2. 고대 교토의 역사 기념물 [Historic Monuments of Ancient Kyoto(Kyoto, Uji and Otsu Cities); 1994]
고도 교토의 문화재(古都京都の文化財)는 교토 부 교토 시, 우지 시, 시가 현 오쓰 시에 있는 사원 등을 말한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교토는 8~17세기까지 일본의 종교 건축과 일반 건축, 정원 설계의 진화를 보여주는 주요 중심지이다. 일례로 교토는 일본의 문화적 전통을 창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특히 정원의 경우 19세기 이후 세계의 많은 지역에 중대한 영향을 주었다.
헤이안 시대 이전에 불교는 이미 중국에서 일본에 전래되어 있었고, 중국 문화는 일본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794년 현재의 나라(奈良)인 헤이조경(平城京)에서 지금의 교토인 헤이안경으로 수도가 이전되었고, 중간에 10년 동안 나가오카경(長岡京)에 수도가 있었다.
헤이안경은 동서로 4.5km, 남북으로 5.1km에 이르는 헤이안경은 중국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長安)을 본 따 설계한 것이다. 헤이안경은 헤이안 시대(794~1192) 약 4세기 동안 왕실 주위에 모여 있던 귀족 사회의 심장부였다. 이 시대에는 왕실 사원인 도지(東寺)와 사이지(西寺)를 제외하고, 도시 안에 불교 사원의 건축이 금지되어 있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헤이안 시대의 유물은 다음과 같다. 가모와케이카즈치 신사(賀茂別雷神社), 가모미오야 신사(賀茂御祖神社), 교오고코쿠지(敎王護國寺)인 도지(東寺), 기요미즈데라(淸水寺), 엔랴쿠지(延曆寺) 등이 있다. 대형 불교 사찰인 다이고지(醍醐寺)와 닌나지(仁和寺)는 헤이안 시대 초기의 대표적인 사원이다. 헤이안 시대 말은 무사 계급이 성장하고 세력을 확장하면서 정치적으로 불안한 시기였다. 또한 당시는 불교의 말법 사상(末法思想; 불교에서 말하는 역사관 중의 하나)이 만연되어 있었으며, 당시 사상으로는 1052년은 말법의 원년에 해당하는 시기였다. 불교 사원인 뵤도인(平等院)과 우지가미 신사(宇治上神社)는 이 시대에 창건된 것이다.
1185년 무신 정권이 가마쿠라(鎌倉)에 막부(幕府)를 설치하면서 왕실은 교토에 남게 되었다. 고잔지(高山寺)에 있는 세키스이인(石水院)은 이 시대 주거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이다. 가마쿠라 시대는 1332년 무로마치(室町) 막부가 설립되면서 막을 내린다. 무로마치(室町) 시대의 유물로는 덴류지(天龍寺)와 같은 임제종(臨濟宗)의 대형 사찰이 있다. 사이호지(西芳寺)의 선(禪) 불교 정원 역시 대표적인 예이다.
14세기 말 무로마치 막부의 세력은 절정에 달하게 된다. 이는 아시카가 요시미쓰(足利義滿) 쇼군(將軍)의 저택과 같은 건물에서 엿볼 수 있는데 이 저택은 나중에 불교 사찰인 로쿠온지(鹿苑寺)가 되었다.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政) 쇼군은 15세기 중반 더욱 세련된 양식으로 저택을 지었는데 이 역시 나중에 불교 사찰인 지쇼지(慈照寺)가 되었다. 조원(造園) 양식은 순수 예술로 발전했으며, 료안지(龍安寺) 방장(方丈)의 정원이 대표적인 예이다.
교토는 1467~1477년에 일어난 오닌(応仁)의 난(亂) 때 거의 대부분 파괴되었다. 그러나 변란의 와중에 흩어져 버린 귀족 계급들을 대신하여 새롭게 부상한 도시의 호상(豪商) 계급들에 의해 재건되었다. 1568년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가 권력을 장악했으며, 그의 뒤를 이어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실권을 잡는다. 전국을 통일한 히데요시는 교토 주위에 23km에 이르는 성벽을 건조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새롭게 막부를 설립하면서 권력의 중심은 지금의 도쿄(東京)인 에도(江戶)로 옮겨졌다. 에도 막부는 교토의 중심지에 니조 성(二條城)을 건설하여 막부의 권위를 세우고 거점으로 이용했다. 동시에 히데요시의 세력은 약화되었다.
히데요시가 실권을 장악했던 모모야마 시대(桃山時代; 1573~1614)는 정치적인 안정 속에 무사와 상인 계급들 사이에 자신감이 싹트기 시작한다. 이는 화려하고 자유분방했던 당시의 건축물 속에 잘 나타나 있는데 다이고지(醍醐寺)의 주거 건물인 산보인(三宝院)과 정원, 혼간지(本願寺)의 기도실과 응접실이 대표적이다.
한편 혼간지는 교토 재건의 상징으로서 원래 오사카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에도 시대(1615~1867) 초기는 헤이안 시대 양식의 절과 사원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전통적인 양식으로 복원된 기요미즈데라(淸水寺)가 대표적이다.
에도 시대에 교토는 문화와 종교의 중심지로서 주요한 역할을 했다. 1868년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이 일어나면서 수도와 왕실은 도쿄로 옮겨졌다. 그 결과 교토를 현대 도시로 탈바꿈하게 한 근대화 정책이 채택되었다. 이로 인해 도시의 문화유산들이 많이 방치되기에 이르렀으며, 정부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1871년 고대 유물을 보호하기 위한 최초의 조례가 발표되었다. 이 조례는 1897년 고대의 절과 사찰을 보호하는 법령인 고사사보존법(古社寺保存法)으로 대체되었다. 이 법은 현대 일본의 유물 보호 보존 정책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 가모와케이카즈치 신사(賀茂別雷神社)
△ 가모미오야 신사(賀茂御祖神社)
△ 교오고코쿠지(教王護国寺)
△ 기요미즈데라(清水寺)
△ 엔랴쿠지(延暦寺)
△ 다이고지(醍醐寺)
△ 닌나지(仁和寺)
△ 뵤도인(平等院)
△ 우지가미 신사(宇治上神社)
△ 고잔지(高山寺)
△ 사이호지(西芳寺)
△ 덴류지(天龍寺)
△ 로쿠온지[鹿苑寺; 긴카쿠지(金閣寺)]
△ 로쿠온지[鹿苑寺; 긴카쿠지(金閣寺)]
△ 지쇼지[慈照寺; 긴카쿠지(銀閣寺)]
△ 료안지(龍安寺)
△ 니시혼간지(西本願寺)
△ 니조 성(二条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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