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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세계문화유산 - 일본) 1- 호류 사의 불교 기념물 군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 , 世界文化遺産

 

일본

1. 호류 사의 불교 기념물 군

(Buddhist Monuments in the Horyu-ji Area; 1993)

 

 

 

일본의 나라 현[奈良懸]은 3세기 백제의 아직기(阿直岐)와 왕인(王仁)을 비롯한 많은 선조들이

일본에 선진 문화를 전파한 흔적들이 남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나라에서 남서쪽으로 10㎞ 떨어져 있는 호류 사[法隆寺]이다.

현 일본 문화의 모태로 일컬어지는

호류 사는 601∼607년 스이코 왕[推古王]의 조카 쇼토쿠 태자[聖德太子]가 창건한 절로서

현존하는 일본 최고(最古)의 목조 건물이다.

18만 7,000㎡의 공간에 190종 2,300여 점의 문화재들로 가득하다.

 

스이코 양식인 금당(金堂)·오중탑(五重塔)을 중심으로 하는 서원(西院)과

덴표[天平] 양식인 몽전(夢殿)을 중심으로 하는 동원(東院)의 두 부분으로 나뉜다.

 

미술품에는 불상으로 금당의 약사여래상·석가 삼존 불상·아미타 삼존 불상 등이 있고,

벽화에는 금당 4벽의 4불 정토도(四佛淨土圖) 등 수백 점의 고미술품이 소장되어 있고

2,563마리 비단벌레의 날개로 만든 다마무시즈시[玉蟲廚子]가 유명하다.

이것들은 일본의 국보급 문화재들이다.

 

특히 백제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제작한 목조 백제 관음상이 유명하며,

금당 내부의 벽화는 610년(고구려 영양왕 21) 고구려의 담징(曇徵)이 그린 것이다.

이는 중국의 윈강 석불[雲崗石佛], 경주의 석굴암 등과 함께 동양 3대 미술품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세계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호류 사

 

 

 

 

 

 

호류 사의 금당

 

 

 

 

서원에는 금당 및 오중탑을 비롯한 많은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특히 대보장전(大寶藏殿)에는 백제 관음상, 유메치가이 관음상 등이 그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다.

호류 사 금당의 12개 벽면에 담징이 그린 금당 벽화는 1949년 화재로 불타버리고,

현재는 모사품이 걸려 있다.

 

동양의 3대 미술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벽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오중탑은 백제의 정림사지 5층 석탑을 그대로 빼 닮았고,

백제 관음상이란 이름의 불상도 있으니 말이다.

 

경내를 한 바퀴 돌고 나면 마치 우리의 고대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될 것이다.

호류 사 경내에 있는 48개의 기념물 중 20개가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금당은 목조 건축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1993년 일본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