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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詩 감상

고독 - 김소월

 

 

 

 

고독

 

                          

                                         김소월

 

 

설움의 바닷가의

모래밭이라

침묵의 하루해만 또 저물었네

 

탄식의 바닷가의

모래밭이니

꼭 같은 열두 시만 늘 저무누나

 

바젭의 모래밭에

돋는 봄풀은

매일 붙는 벌 불에 타도 나타나

 

설움의 바닷가의

모래밭은요

봄 와도 봄 온 줄모른다더라

 

잊음의 바닷가의 모래밭이면

오늘도 지는 해니 어서 저 다오

 

아쉬움의바닷가 모래밭이니

뚝 씻는 물소리나 들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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