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정동길 풍경
언제 : 2016년 10월 25일 화요일
어디 : 서울 중구 정동길
대한문 - 서울시립미술관 - 덕수궁 후문 - 구세군 교회 - 옛경기여고 - 경향신문 - 구러시아공사관 - 정동교회 - 배제학당
가을이 깊어갈수록 일몰 시간이 빨라진 요즘
오후 6시 되면 어두워지므로 낯선 곳을 다니기 어려워 먼 곳 여행은 만만치 않다.
정동길은 참으로 오래된 거리이며,
사계절 아름답고 정감이 있는 곳이지만, 가을 정동길은 유독 가슴을 풀어놓고 싶은 곳이다.
오랜만에 가을 깊어가는 정동길을 아주 여유롭게 이곳저곳 돌아보았는데, 정동길은 덕수궁 돌담길이 포함된 지명으로
단풍과 낙엽이 어우러진 정동길을 어슬렁거리며 시루의 콩나물같은 옛 생각을 담아보았다.
마침 대한문 수문장 교대식이 재현되어 구경하고 서소문 서울시청 1청사 13층 전망대를 향한다.
덕수궁 돌담길
전망대에서 본 덕수궁 방면
덕수궁 풍경
전망대에서 본 서울시청 방면
전망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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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서울교회와 멀리 경복궁 건물이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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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하얀 탑은 구 러시아공사관
덕수궁 돌담길 가로수는 사진과 같이 흥미로운 볼거리를 표현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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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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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과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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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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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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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작품
한뿌리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담아보았다.
정동교회 앞 풍경
1883년 미국공사관이 정동에 들어서면서 이곳은 서양인들의 터전으로 자리잡았고,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은 아관파천을 단행하고 경운궁(덕수궁)을 벗어나 러시아공사관으로
몸믈 의탁하며 대한제국 중심공간이자 외국인들의 공간으로 등장한 곳이다.
따라서
정동은 국제 교류와 외교교의 무대였으며, 신문물의 발신지였고
선교와 교육, 의료의 기지로서 근대사의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 곳이기도 하다.
정동교회에서 덕수궁 후문을 지나 옛 경기여고로 넘어가는 길
이곳은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덕수궁 후문
덕수궁 석조전 뒤 마로니에
언덕에서 정동교회 앞에서 시작한 돌담길을 바라본다.
담쟁이 넝쿨
옛 경기여고 앞에 건축된 건물인데 참 아름답다.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 내가 이 근처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이곳은 광화문 사거리 국제극장 뒤에서 경향신문사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과 기와집들이 있었는데 재개발되어 세련된 고층건물이 들어섰다.
옛 경기여고에서 경향신문사를 지나 정동길에 들어서면
성프란시스코회 - 캐나다 대사관 - 이화학당 - 구 러시아공사관 - 중명전(을사늑약의 현장) - 정동극장 - 정동교회 - 배재학당
△
정동길 노거수
높이 17m, 나무둘레 5.16m,
이화학당 맞은편 캐나다 대사관 앞에 있는 회화나무 수령 520년-보호수
구 러시아공사관
정동극장
정동교회
△
배재학당 맞은편 신아건물의 담쟁이
사실
정동길 야경까지 담으려고 옷도 단단하게 입고 왔는데,
갑자기 저녁 약속이 생겨 17:30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인천으로 돌아와
19:00
정겨운 사람들과 굴 순두부에 곁들여 소주를 제법 마시며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10일
느지막히 가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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