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의 수도도량 진관사(津寬寺)의 가을
언제 : 2016년 10월 13일 목요일
어디 :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진관사(津寬寺)는
서울시 은평구 북한산 자락에 소재한 조계종 사찰로,
북한산 계곡 물을 중앙에 흐르게 하고 양쪽에 가람이 배치된 비구니 수도 도량이다.
학창시절
아주 친한 친구가 구파발에 살아 친구랑 한번 들렀던 곳인데, 50년이 지나 다시 찾아온 진관사는 기억이 희미하고
전각들을 새로 건축하여 몰라보게 변했으나
지금은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 친구와 지냈던 학창시절을 추억해 본 귀한 시간이었다.
북한산의 위용
북한산 지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건강을 위해 북한산 산행을 하려고 자기 승용차를 진관사 일주문 아래까지 주차를 하여 진관사 일주문 일대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몰라서 그럴까? 알면서도 남들이 하니 나도 하는 것인가?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
극락교와 해탈문
해탈문을 지나면 좌측에 조성된 아미타 마애불
진관사 가람배치도
진관사는 북한산계곡물을 사이로 건물이 나눠 있다.
한방차와 연꽃빵을 파는 다실 연지원 뒤로 향적당과 선유원
향적당 마당에서 본 연지원의 초가
진관사 종무소
홍제루 가는 길
진관사 현판이 걸린 홍제루
홍제루 밑을 지나면 대웅전이 나오는데, 대웅전 마당에서 본 홍제루
△
대웅전과 명부전 그리고 나한전
▽
대웅전 불상
△
▽
수륙재(水陸齋)
수륙무차평등재(水陸無遮平等齋)를 줄인 말로 수륙회 혹은 무차대회라고도 불린다.
수륙재는 물이나 육지에 떠도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 등의 혼령들에게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평등하게 베풀어
그들을 구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불교의식 중의 하나다.
이 의식은 불교에 대한 신심이 두터웠던 중국 양나라 무제(武帝 : 502~542)가 유주무주(有主無主)의 고혼들을 구제하는 일이
제일가는 공덕이라 여겨 지공(誌公)에게 '수륙재의문(水陸齋儀文)'을 짓게하고 재를 베푼것에서 유래하였으며,
금산사에서 직접 수륙재를 주관한 것이 최초이다.
수륙재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거행된 것은 고려 태조 23년(940) 12월 수륙재가 거행되었으며,
이후 본격적으로 성행하게 된 것은 11세기 중국으로부터 가져온 수륙재 의식의 절차를 기록한 의문집(儀文集)이 번역되면서
국가적인 후원하에 크게 발전하였다.
수륙재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찰을 지정하여 개최하는 가장 큰 불교 의식으로
돌아가신 분들 제사와 살아있는 사람들의 복을 빌기 위해 행해졌다.
진관사는 조선건국 초 태조에 의해
유일한 국행수륙재로 지정되었는데, 선대 왕실의 명복을 빌고 중생을 복되게 하기 위함이었다.
대웅전 우측 - 명부전 - 독성전 - 칠성각 - 나한전 - 동별당
△
칠성각
▽
칠성각 옆 공터에 모셔진 마애불상
대웅전 좌측- 나가원 - 동정각(범종루) - 홍제루
△
나가원
▽
요사채의 장독들
동정각(범종루)
진관사의 지붕들
세심교를 건너면
함월당
함월당과 길상원
함월당에서 공덕원 올라가는 계단 옆에 놓인 글귀
" 마음이 끊긴 자리"
공덕원과 효림원
이렇게 해서 진관사 가람을 다 둘러보고 나니 해가 기운다.
진관사를 두고 발걸음이 바쁘다.
아미타불 마애상도 지나고
해탈문을 나서며
△
1968년 「1.21사태」무장공비 침투로
이 침투로는 1968년 1월 21일 북한의 특수부대인 124부대 소속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기습과 대통령 암살을 위해 침투했던
주요 이동통로이다.
중무장한 공비들은 경기도 연천군 휴전선 철책을 뚫고 시간당 평균 10km씩 주파하면서 파평산,
노고산, 앵무봉을 차례로 지나 이 곳 진관사계곡까지 잠입하였으며, 인적과 추위를 피해 바위동굴에서 은신,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이동하였다. 마지막 공격캠프인 북한산 승가봉 근처 사모바위 앞 동굴에서 최종목표지점 점검을 하고
종로구 세검정길을 통해 청와대로 접근하던 중 세검정 고개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으로 교전이 발생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군. 경 및 시민들이 희생되었다.
무장공비 침투로로 이용되었던 북한산 진관계곡 탐방로는 분단된 조국의 가슴 아픈 역사의 한 길목이기도 하다.
버스에서 내려 진관사 들어가는 초입에는
북한산 백운대와 어우러진 봉우리들을 배경으로 은평 한옥마을을 건설하고 있는데 건물들을 나무로 지으니 나무 냄새가 좋다.
내 나이 65세.
언제 다시 이곳을 올 수 있을까만 50년 만에 다시 찾아오는 것은 각별한 인연이기 때문이댜.
가을 해가 기울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연신내 연서시장에 들러 국밥에 소주를 곁들이니 얼퀴하여 모든 것이 즐겁다.
이 또한 여행의 맛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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