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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휴대전화기로 담은 북한산 일출

 

휴대전화기로 담은 북한산 일출

 

 

 

언제 : 2016년 7월 15일 금요일

어디 : 인천 서구 원적산

 

 

04:30

원적산에 올라 일출을 보고 둘레길도 걸을 양으로 등산용 스틱과 물을 챙겨 집을 나선다.

원적산은

인천 서구와 부평구를 경계하는 해발 211m 낮은 산이지만, 해풍이 서울로 불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나름 이름값을 하는 산이다.

 

04:45

집에서 약 15분 걸어 원적산 입구 숲에 들어서니 주변이 어둡고 너무 고요하고

은근히 공포감이 엄습한다.

 

05:00

가좌동 방향에서 원적산 소나무 숲길과 아카시아 숲길을 따라 약 15분 걸으면 석남동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쉼터에서

간단히 체조로 몸을 풀고

물도 한 모금 마시고 깔딱 계단을 오르다가 중간 즈음 뒤돌아보면 눈 아래 펼쳐진 인천 시내와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다.

가쁜 숨을 달래고 오른 계단은 208개네.

 

 

 

깔딱계단

 

 

 

05:10

깔딱봉에 오르니 나이 지긋하신 분이 혼자 체조를 하고 계신다.

 

 

 

원적산 정상과 그 너머로 인천의 주산 계양산이 보인다.

 

 

 

깔딱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일출 전 한바탕 붉은 빛깔의 굿판을 하늘에 벌인다.

 

 

경기도 부천시와 서울을 경계하는 낮은 산 너머로 서울 도심 그 뒤로 아차산까지 조망된다.

 

 

 

 

 

북한산에서 시작한 붉은 빛의 파노라마가 관악산을 넘어간다.

 

 

 

 

05:23

북한산 보현봉과 문수봉 앞섶이 붉어지더니 일출이 시작된다.

 

 

도봉산과 북한산의 능선이 용의 등처럼 늘어서다가 보현봉 앞섶에서 

일출의 쇼가 펼쳐진다.  

 

 

 

지난 6월 말 속초와 강릉여행에서 일출을 보지 못하여 여태 찜찜하던 차,

장마로 오락가락 날씨도 좋지 않았는데, 어제 낮부터 시작하여 밤까지 지인과 소주를 마신 숙취 상태로 집을 나섰다가

땀 흘리며 솔길을 걸었던 40분 동안에 숙취도 사라지고

아주 상쾌하게 일출을 맞이한다.

 

 

 

 

 

 

 

 

 

 

 

일출을 보았으니 원적산 정상을 향해 걷는다.

 

 

 

인천 시내

좌측 문학산 너머 송도국제도시 빌딩들이 들쑥날쑥 보이고 인천 구도심 뒤로 인천 앞바다

인천대교, 팔미도, 멀리 자월도와 무의도 무의도 앞에 고래처럼 시커먼 월미도 건너 영종도신도시와

인천 북항이 조망된다.

 

 

 

문학산 너머 송도국제도시

 

 

 

인천 구도심과 인천 서구 그리고 인천 북항 그 뒤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인천 구도심 뒤로 인천대교와 팔미도

 

 

 

영종도 앞에 인천북항 그리고 인천 서구와 우측 강화도 마니산이 조망된다.

 

 

 

사진 가장 뒤에 길게 늘어진 무의도(좌)와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우)

 그 앞에 고래처럼 시커먼 월미도와 인천 앞바다 우측은 인천 북항 사진 중앙 푸른빛은 인천제철공장과

인천 서구

 

 

 

인천 서구와 청라국제도시

그 뒤로 길게 늘어선 강화도 마니산, 정족산, 진광산, 혈구산 그리고 멀리 고려산

 

 

 

우연히 장꿩을 담는다.

새벽에 산길 걸을 때 울었던 그 꿩이었을까?

 

 

 

원적산 팔각정

 

 

 

팔각정을 지나

원적산 나무들의 멋대로 뻗은 나뭇가지들을 보니 메시지가 있는 듯하다.

 

 

 

이따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뜨거운 가슴은 녹아내리고

풀들은 같은 방향으로 눕는다.

 

 

 

원적산을 오르면 항상 몇 바퀴를 돌며 뭔가를 기원하게 되는 돌탑

 

 

 

전망대

가정동 방향과 청라국제도시를 볼 수 있는 곳

 

 

 

원적산을 오르내리며 걷는 솔길

 

 

 

호박꽃과 벌

 

 

호박꽃과 호박

 

 

 

 

아래 사진의 제목은 "거듭남"이다.

먼저 나왔던 잎들이 어떤 조건들에 의해 더럽혀지자 그 위에 다시 새순이 나와 이파리 색깔의 변화를 본다.

 

어쩌면

날마다 겹 입혀 찌든 일상을 벗어난 일탈을 꿈꾸는 일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어제 지인과 마신 술의 숙취가 있음에도 새벽에 집을 나서

가까이 있어 감사할 줄 모르고 오르고 싶으면 오르는 원적산을 올라 여름에 보기 힘든 일출도 보고

약 4시간을 산속에 머물렀다.

 

검정 비닐봉지에 막걸리 두 통을 담아 일터로 나가 이 시간에도 아무도 없을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