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행로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하나
밤새
골짜기 헤메이다
적송(赤松)사이
반달되어
새벽 한기(寒氣)에 떨고 있다.
외로워
가슴
반쯤 잃었으리
애가 타
가슴
삭아졌으리.
나는
몹쓸 허상 찾아
밤 새
헤메고
하늘에서
너는
감춘
내 안을 보고 있었구나.
처서(處暑) 지난
초가을
햇살은
잔인하게 그리움을
말리고
조석의 서늘한 기운에
외로움
꿈틀대는데
잊었던 향기
불현 듯 다가오는
인연처럼
채워지고
사위어가는 가을밤
달의 행로.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도(孤島) (0) | 2009.09.13 |
---|---|
아파도 사랑할 수 있으므로 행복이어라 (0) | 2009.09.07 |
당신에게 나는 (0) | 2009.08.26 |
인동초(忍冬草) (0) | 2009.08.19 |
사랑한다는 말 못하는 이유 (0) | 2009.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