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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은 어디로 갈까 혼은 어디로 갈까  몸이 죽으면 혼은 어디로 갈까, 문득 너는 생각한다.얼마나 오래 자기 몸 곁에 머물러 있을까.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들여다볼 때, 혼도 곁에서 함께 제 얼굴을 들여다보진 않을까.강당을 나서기 직전에 너는 뒤돌아본다.혼들은 어디에도 없다. 침묵하며 누워 있는 사람들과 지독한 시취뿐이다.   - 한강의 《소년이 온다》 중에서 -   혼은 떠나기 전,생전의 자기였던 몸을 바라본다 합니다.어쩌면 작가의 시선처럼 산 자와 함께 한때는 자신이었던 몸을 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한없는 슬픔과 연민과 고마움으로 작별을 고할 것입니다. 이제 나머지는 오직 살아있는 자들의 몫입니다.
울음과 웃음 울음과 웃음  우리는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졌다.감정을 억제하거나 묻어두거나 숨기는 것은 우리의 본성과 어긋난다.이 경우 어느 날 갑자기 화산처럼 감정이 폭발하거나 몸에 병이 생기기도 한다.이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다.울음과 웃음은 몸에서 에너지가 방출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감정 흐름이 막히지 않게해 주는 가장 인기있는 형태의 해소제다.그러니 감정을 마음껏 분출시키자!  - 트레이시 리트의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중에서 -   아이들은 잘 웃고 잘 웁니다.울다가도 금방 웃고, 웃다가도 금방 웁니다.하루에도 수도 없이 그렇게 울고 웃습니다.그래서 아이들은 순수하고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어른이 되며 그 순수함은 옅어집니다.예의와 교양과 체면과 다른 이유들로 가득 찹니다. 점차울음과 ..
(벨기에 -6) 브루게 역사 지구(Historic Center of Brugge; 2000) 세계문화유산(269)/ 벨기에브루게 역사 지구(Historic Center of Brugge; 2000)  브루게(Brugge)는 중세 문화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역사 도시이다. 초기 고딕 양식 건축물 속에서 도시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수세기 동안 이어 온 도시 구조를 잘 간직하고 있다. 브루게는 유럽의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세계 곳곳과 문화적 영향을 주고받았다. 브루게는 초기 플랑드르 예술과 특별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브루게 역사 지구는 건축학, 특히 벽돌로 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의 발달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의 건축물은 혁신적인 예술성을 보여준다. 뛰어난 건축학적 조화로움을 간직한 이곳 브루게 역사 지구는 중세 유럽의 상업과 문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공공 기관 및 사회적・종교..
(벨기에 -5) 투르네의 노트르담 대성당 세계문화유산(268)/ 벨기에투르네의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Cathedral in Tournai; 2000) 투르네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왈로니아 지역[Wallonia Region] 에노 주[Province of Hainaut]에 위치하며, 12세기 초반에 건설되었다. 특별한 규모의 신랑(身廊; nave)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었으나 트랜셉트(transept)에 장식된 조각과 5개의 탑은 고딕 양식의 특징을 지녔다. 고딕 양식이 중세시대에 풍미하기 이전에 나타난 고딕 양식의 시초로 특별한 기품이 있다. 13세기에 재건축된 성가대석은 순수한 고딕 양식이다.투르네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고딕 양식 건축이 꽃피기 전 12세기 초반에 잠시 동안 일 드 프랑스(Ile de France), 라인란트(..
고차원의 위대한 지성체 고차원의 위대한 지성체  세상 모든 것은 우연한 힘의 작용으로 형성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우리가 가늠할 수 조차 없는 고차원의 지성체에 의해 창조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후에는 이 위대한 지성체를 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아주 오래전에 나를 존재하게 한 그 힘은 지금도 나와 함께 있으며,앞으로도 언제나 영원히 나와 함께 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윌리엄 워커 앳킨슨의 - 그대,. 아직도 나를 찾고 있는가? - 중에서   한 치 오차도 없이 운행되는 우주 질서를 생각하면 '고차원의 위대한 지성체'가 존재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신묘막측(神妙莫測) 함,그 자체인 생명 순환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그 창조주, 또는 조물주라 불리는 그 지성체가 있음으로 '나'라는 존재도..
연꽃 - 오세영 연꽃 - 오세영​ 불이 물 속에서도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은연꽃을 보면 안다 물로 타오르는 불은 차가운 불불은 순간으로 살지만 물은 영원을 산다 사랑의 길이 어두워누군가 육신을 태워 불 밝히려는 자 있거든한 송이 연꽃을 보여 주어라 달아 오르는 육신과 육신이 저지르는 불이 아니라싸늘한 눈빛과 눈빛이 밝히는불 연꽃은 왜 항상 수면에잔잔한 파문만을 그려 놓는지를
6월 - 김용택 6월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벨기에 -4) 건축가 빅토르 오르타의 저택 세계문화유산(267)/ 벨기에건축가 빅토르 오르타의 저택(Major Town Houses of the Architect Victor Horta(Brussels); 2000) 건축가 빅토르 오르타(Architect Victor Horta)가 디자인한 4채의 주요 타운하우스(Town Houses) - 타셀(Tassel) 저택, 솔베이(Solvay) 저택, 반 에트벨데(van Eetvelde) 저택, 그리고 오르타의 저택과 아틀리에(Maison & Atelier Horta)-는 19세기 말에 건축된 초기 아르누보 작품으로 가장 괄목할 만한 선구적 작품이다. 이 건축물은 개방 구조, 빛의 확산, 그리고 장식적인 곡선이 건물 구조와 아주 멋지게 통합되어 당시에는 혁명적인 건축 스타일로 일컬어진다.19세기 말 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