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牛馬처럼 걷는 전남 여행

(나주) 영산강 느러지 전망대를 보셨나요?

 

 

 언제 : 2022년 9월 29일 목요일

어디 : 전라남도 나주시 동강면 동강로 307-194

 

 

지금까지 강물이 휘돌아 가는

 영월 서강 한반도 지형, 정선 한반도 지형, 안동 하회마을, 예천 회룡포 등을 다녀봤지만 그곳들은 내가 갔을 때에

휘도는 강물이 적어 풍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찾아온

영산강 느러지 전망대에서 본 영산강은 한반도를 제대로 닮았으며 수량도 많아

내가 지금까지 본 곡강 중에서 으뜸이다.

 

느러지

물길이 흐르면서 모래가 쌓여 길게 늘어진 모양을 표현한 순우리말로,
영산강 중하류 곡강부에 생성된 느러지는 나주 동강면과 무안군 몽탄면 사이에 위치하며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한반도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최부(崔溥, 1454년~1504년)

1454년에 전라도 나주에서 아버지 진사 최택과 어머니 해남 정씨 사이에서 태어나

 일찍이 점필재 김종직을 찾아가

사사한 조선 전기의 문신, 학자로 점필재 김종직의 문인이다.

 

본관은 탐진(현 강진)으로, 유계린은 그의 사위이며, 유희춘은 그의 외손자이다.

1492년 사헌부지평이 되고 이후 삼사에서 근무하다가

1497년(연산군 3)  명나라에 파견되는 성절사의 질정관으로 다녀왔다.

1498년 무오사화 때 단천군에 유배되었다가 1504년 갑자사화 때 배소에서 참형당했다.

1506년 중종 반정 후 복권되고 승정원도승지에 추증되었다.

 

 

세계 3대 중국 기행문

최부의 표해록(漂海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일본 승려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와 함께

금남 최부가 쓴 <금남표해록>은 세계 3대 중국 기행문으로 꼽히고 있다. 금남 최부는 역사서인 <동국통감> 편찬에

참여하는 등 많은 저술활동을 하였지만 최부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표해록>이다.

<표해록>은

최부가 1487년 제주도 추쇄경차관이란 관직으로 부임하여 갔다가 아버지의 부음 소식을 듣고 육지로 나오다가

풍랑을 만나 표류한 이야기를 쓴 것이다.
성종 1487년(성종 18) 제주3읍 추쇄경차관으로 부임하였다가

다음해 윤정월 초, 부친상을 당하여 급히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제주 앞바다에서 태풍을 만나 표류하게 되었다.

그와 그의 수하 43명이 탄 배가 표류하여 14일간의 천신만고 끝에 절강 연해에 표착하였다.

그 과정에서 두 차례나 해적을 만나 겨우 탈출하여 상륙하였으나 다시 왜구로 오인되어 갖은 고초를 겪은 뒤에

비로소 조선 관인의 대우를 받으며 호송을 받게 되었다.

 

임해 도저소에서 출발하여

영파·소흥을 지나 운하를 따라 항주·소주 등 번화한 강남지방을 지나고, 양주·산동·천진을 거쳐

북경에 도착하여 명() 효종(孝宗)을 알현하였으며,

북경에서 다시 요동반도를 거쳐 약 6개월 만에 압록강을 건넜다.

 

이전까지 조선인으로서 중국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였던

강남지방(강소성·절강성)과 산동지방을 여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금남은 서울에 도착하자

성종의 명으로 청파역에 일주일간 머물면서 그 견문기를 일기체로 써서 바쳤다.

최부는 그의 나이 35세1488년(성종19년) 이 표류기를 완성하여 바쳤다.

이 책이 『표해록』이다.

 

 

- 모셔운 사진 -

 

담양 용추봉에서 시작되어

목포 하구언에 이르는 영산강은 나주평야를 지날 때

강폭이 넓어져 유속이 느려지며, 이 곳을 통과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한반도 모습을 하고 있다.

바다로 가기 전 한 호흡 가다듬고 가는 이곳은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느러지 곡강이다.

 

 

 

 

전망대를 올라가면서 담아본 사진

 

 

막냇 동생 내외

 

 

 

 

 

 

 

 

 

평상시 내 방식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느러지 전망대는 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막냇 동생이 차를 가져와 2박 3일 여정을 함께 하는 덕분에 

이런 곳까지 올 수 있었다.

 

 

 

 

 

 

 

 

- 모셔온 사진 -

 

영락없는 한반도 지형이다.

영산강이 흘러가며 다시 휘감아 도는 곳을 따라 자르면 옛 고조선에서 발해의 땅까지 보인다.

 

담양 용추봉에서 시작된 영산강이 목포 하구언으로 흘러나가기 전,

U자 모양으로 크게 굽이치는 곳에 자리한 나주의 느러지 마을. 그 모습이 마치 한반도 지형과 닮았다.

 

느러지 전망 관람대는

4층 높이의 전망대로, 3층과 4층까지 올라가면 영산강의 아름다운 비경과 한반도 형상을 관망할 수 있는

벤치가 있어 잠시 앉아 쉬어가기에 좋다.

 

6월 중순에서 7월이 되면

느러지 전망대를 감싼 자연공원에서 아름다운 수국을 볼 수 있는데, 전망대로 향하는 자전거 길 양쪽으로

형형색색의 꽃길이 장관을 이룬다니 다시 한번 찾아와 볼 만하다.

아래 사진은 전망대에서 본 나주평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