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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국보 및 보물)

국보 제116호 모란 넝쿨무늬 표주박모양 주자(靑磁 象嵌 牡丹唐草文 瓢形 注子)

 

 

 

모란 넝쿨무늬 표주박모양 주자

(靑磁 象嵌 牡丹唐草文 瓢形 注子 : 청자 상감 모란당초문 표형 주자)

국보 제116호

 

고려 12~13세기

1926년 구입

높이 34.4㎝, 아가리지름 2㎝, 배지름 16㎝, 밑지름 9.7㎝

 

 

12세기 중엽의 고려시대 청자 주전자로 고려자기 중에서 흔히 보이는 표주박 모양을 하고 있다.

물을 따르는 부리와 손잡이를 갖추고 있으며,

크기는 높이 34.4㎝,아가리지름 2㎝, 배지름 16㎝, 밑지름 9.7㎝이다.

 

세련된 유선형의 모양에 완벽한 비례의 아름다움까지 곁들여 조화시킨 이 작품은 목의 윗부분에 흑백상감으로

구름과 학무늬를 그려 넣었다. 잘록한 목은 골이 지게 패여있어 주름이 잡혀 있는 듯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병의 아래 부분 몸통에는 활짝 핀 모란과 피지 않은 봉오리, 잎들이 꽉 짜여진 채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그릇 형태나 유약색으로 볼 때

선이 매우 우아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며 은근한 빛을 머금고 있어 고려인의 조형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물병에서 볼 수 있는 청자유(靑磁釉)는 고려인들이 이상으로 추구하던 비색(翡色)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휘해 놓고 있다.

또 그 푸른빛 바탕 위에 이루어진 백학(白鶴)의 비상(飛翔)과 서운(瑞雲)을 표현한 상감무늬는

그들이 자랑하는 비색(翡色) 청자 위에 표현해 놓은 환상의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려청자 가운데는 표주박모양의 주자가 많다. 이 유형은 중국의 당. 송 자기에서도 볼 수 있지만,

중국과는 다른 고려만의 산뜻한 조형 세계를 보여준다.

몸체 아랫부분은 약간 도안화 되었으나

사실에 가까운 모란 무늬를 소담하게 역상감(배경 부분을 상감으로 메워 무늬가 청자색이 나옥 하는 기법)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