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무늬 항아리
(청자 상감 모란문 호 : 靑磁 象嵌 牡丹文 壺)
국보 제 98호
고려시대 만들어진 청자 항아리로 크기는 높이 20.1㎝, 아가리지름 20.7㎝, 밑지름 14.8㎝이다.
몸통에는 앞뒤로 모란이 한 줄기씩 장식되어 있다.
모란꽃은 잎맥까지도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몸체의 한 면마다 가득히 큼직한 문양을 넣어 인상적이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히 꽃은 흰색으로 잎은 검은색으로 상감하였는데, 꽃을 중심으로 잎을 좌·우·상·하로 대칭되게 배열하였다.
유약은 맑은 녹색이 감도는 회청색으로 매우 얇고 고르게 칠해져 있다.
유약의 느낌이나 항아리의 형태로 보아 12세기경의 작품으로 보이는 이 항아리는
꽃과 잎이 큼직하게 표현됨으로써 흑백의 대비가 강하여 시원한 느낌을 주며, 면상감기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상감기법의 높은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청자 가운데 같은 시대에 사용된 동기를 그대로 청자로 옮겨 만든 것이 많다.
이 청자 항아리도 그런 예 가운데 하나이며, 양쪽에 달린 동물모양 손잡이는 동기의 의장에서 유래한 것이다.
몸체 양면에 모란꽃을 상감하였는데 백상감된 모란꽃의 꽃술과 꽃잎 둘레를
매우 가는 흑선으로 처리하였고 음각선으로 세밀하게 꽃맥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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