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무늬 항아리
(백자 철화 포도문 호 : 白磁 鐵畵 葡萄文 壺)
국보 93호
조선 18세기
1916년 입수, 본관 2029
조선 후기 백자 항아리로 적당한 높이의 아가리에 어깨부분이 불룩하고 아래로 갈수록 서서히 좁아지는 모양이다.
크기는 높이 30.8㎝, 입지름 15㎝, 밑지름 16.4㎝이다.
직각으로 올라 선 아가리 둘레에도 무늬를 두르고 몸통에는 능숙한 솜씨로 포도 덩굴을 그려 넣었다.
검은색 안료를 사용하여 그린 포도 덩굴의 잎과 줄기의 생생한 표현으로 보아 도공(陶工)들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
전문 화가들이 그린 회화성이 짙은 그림임을 알 수 있다.
몸통 전면에 푸른색이 감도는 유백색의 백자 유약이 고르게 칠해져 있는 이 항아리는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있는 백자 철화포도문 항아리(국보 제107호)와 함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백자 항아리이다.
몸체에는 여백의 미를 살려 포도와 원숭이를 나타냈다. 청화 안료가 짙게 설채(설채)됨으로 인해,
발색이 강해지면서 번지거나 뭉그러져 섬세한 묘사가 드러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철화 안료의 깊고 진중한 색과 온화한 유백색 바탕 그리고 능란한 구도가 함께 어울려
원숙한 세련미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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