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호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국보2호
소 재 지;
서울 종로구 종로2가 38
원각사(圓覺寺)는 지금의 탑골공원 자리에 있었던 절로,
원래 흥복사(興福寺)로서 고려 때부터 내려오던 고찰(古刹)로, 조선 태조때 조계종 본사(曹溪宗本寺)로 지정되었던 것인데,
폐사(廢寺)되고 공해전(公廨田)으로 된 일도 있다.
1464년(세조 10) 중건하여 원각사(圓覺寺)로 개칭하였다.
조선시대의 숭유억불정책 속에서도 중요한 사찰로 보호되어 오다가
1504년 연산군이 이 절을 ‘연방원(聯芳院)’이라는 이름의 기생집으로 만들어 승려들을 내보냄으로써 절은 없어지게 되었다.
세조의 특별한 관심으로 창설된 원각사가 얼마 가지 못하고 폐사된 것은당시 유사(儒士)들의 계속적인 불교 배척운동과 연산군의 적극적인 훼철(毁撤) 운동의 결과였다.
이 탑은 조선시대의 석탑으로는 유일한 형태로, 높이는 약 12m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탑 구석구석에 표현된 화려한 조각이 대리석의 회백색과 잘 어울려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탑을 받쳐주는 기단(基壇)은 3단으로 되어있고, 위에서 보면 아(亞)자 모양이다.
기단의 각 층 옆면에는 여러가지 장식이 화사하게 조각되었는데 용, 사자, 연꽃무늬 등이 표현되었다.
탑신부(塔身部)는 10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층까지는 기단과 같은 아(亞)자 모양을 하고 있고 4층부터는 정사각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각 층마다 목조건축을 모방하여
지붕, 공포(목조건축에서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위에 얹는 부재), 기둥 등을 세부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우리나라 석탑의 일반적 재료가 화강암인데 비해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고,
전체적인 형태나 세부구조 등이 고려시대의 경천사지 10층석탑과 매우 비슷하여 더욱 주의를 끌고 있다.
탑의 윗부분에 남아있는 기록으로 세조 13년(1467)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으며, 형태가 특이하고 표현장식이 풍부하여
훌륭한 걸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명칭변경; 원각사지 십층석탑
→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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