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을 바라보며
/ 신석정
대숲으로 간다.
대숲으로 간다.
한사코 성근
대숲으로 간다.
자욱한 밤 안개에
벌레 소리 젖어 흐르고
벌레 소리에
푸른 달빛이 배어 흐르고
대숲은 좋더라.
싱글어 좋더라.
한사코 서러워
대숲은 좋더라.
꽃가루 날리듯
흥근히 드는 달빛에
기척 없이 서서
나도 대같이 살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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