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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요르단-1) 쿠세이르 암라(Quseir Amra; 1985)

세계문화유산(156)/ 요르단

쿠세이르 암라(Quseir Amra; 1985)

 

 

 

 

 

 

 

 

 

 

 

 

 

 

 

 

 

 

 

 

 

 

 

 

 

 

 

 

 

 

 

 

 

 

 

 

 

 

 

 

 

 

 

 

 

 

 

 

 

 

 

 

 

쿠세이르 암라는 요르단 아즈자르카 시(Az Zarqa' Governorate)의 동부 사막에 위치하며 8세기 초에 우마이야(Umayyad) 왕조 칼리프들의 거처인 동시에 수비대가 주둔하던 요새이다. 사막에 건축된 이 아담한 궁전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위락을 위한 접견실(hall)과 함맘(hammam; 목욕탕)이 있다는 점이다. 이곳을 장식하고 있는 화려한 벽화는 당대의 세속적인 예술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다.

쿠세이르 암라는 우마이야 왕조가 향유했던 초기 이슬람의 세속 문화를 보여주는 우마이야 문명의 이례적인 증거이다. 나중에 이슬람의 엄격한 종교 분위기는 시각 예술에 있어 매우 사소한 정도의 자취만 남겼다. 요르단과 시리아에 있는 우마이야 궁전과 요새들은 대부분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른 궁전과 요새에 비하여 잘 보존된 건축물이다. 8세기 초에 건설되어 지금까지 훌륭하게 보존된 이 사막의 성은 우마이야 왕조 칼리프들의 거처인 동시에 수비대가 주둔하던 요새였다. 이 아담한 위락을 위한 궁전은 접견실과 목욕탕이 가장 특징적이다. 접견실과 목욕탕에 그려진 벽화는 당대의 세속적인 예술을 반영한다. 쿠세이르 암라는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 동쪽 약 85㎞ 지점, 그리고 아즈라크와 카라네, 투바를 통과하는 대상로(隊商路)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우마이야 왕조 칼리프들이 오늘날의 시리아와 요르단의 사막에 건설한 많은 거주지 중 하나이다. 이 사막의 성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먼저 이 성은 임시 기지로 주둔군이 머무를 수 있는 요새였다. 그리고 칼리프가 유목민인 베두인 족 본래의 생활양식으로 돌아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이었다. 본래 정사각형 모양이었던 쿠세이르 암라 요새는 토대만이 남아 있는 폐허가 되었다. 하지만 3개의 네이브(nave)가 있는 접견실, 목욕탕이 있는 작은 귀족 저택은 독특한 벽화 장식과 함께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다. 1898년 오스트리아인 알로이스 무실(Alois Musil)이 발견하고 1907년에 공개한 이 벽화들은 고고학자 마르틴 알마그로(Martin Almagro)가 지휘하는 에스파냐의 전문가 팀이 복원했다. 쿠세이르 암라는 최근의 연구에서 왈리드 2세(Walled II; 743~744) 치하에서 건설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지만 왈리드 1세(Walled I; 705~715) 치하에서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 접견실의 탁월한 건축 구조와 매우 넓은 욕장 시설이 주목할 만하다. 양동이가 달린 물방아와 수로를 통해 물을 공급하는 욕장은 로마의 목욕탕과 유사하며, 3개의 공간, 곧 서비스룸과 탈의실과 온열 욕실이 있다. 쿠세이르 암라에 독특함을 부여하는 것은 접견실과 욕장의 둥근 천장과 화려한 벽화이다. 벽화에는 역사적 주제[우마이야 왕조 칼리프들에게 패배한 왕들]와 신화적 재현[그리스 이름을 가진 시와 철학과 역사의 여신], 상상의 주제[동물 음악가와 사자에게 쫓기는 사냥꾼]뿐 아니라 황도 12궁, 사냥 장면, 목욕 장면 등이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