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136)/ 이라크
아슈르[Ashur(Qal'at Sherqat); 2003]
아슈르의 현재 지명은
칼라트 샤르카트(Qal⁽at Sharqāṭ)로 고대 아시리아(Assyria)의 종교 중심지이다.
이라크 북부 니나와(니네베) 무하파자(muḥāfazah; 총독령)의 티그리스(Tigris) 강 서안에 있었다.
최초의 과학적 발굴 작업은 W. 안드레가 이끄는 독일 탐사단이 1903~13년 실시했다.
아슈르라는 이름은 이 도시와 함께 고대 아시리아 인들의 국가와 주신(主神)에게도 사용된 명칭이었다.
원래 이곳은 BC 2500년경 시리아 또는 남부 지방에서 티그리스 강으로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한 부족에게 점령되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아슈르는 님루드[Nimrud; 고대 아시리아의 수도 칼라흐(Kalakh)]나 니네베(Nineveh; 아시리아 왕국의 수도)와 같은 아시리아의 주요 도시들에 비해 그 규모도 작았고, 위치상의 이점도 없었다. 그러나 이곳은 종교적으로 신성시되었던 까닭에 BC 614년 바빌로니아 인들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는 안전하게 보존되었다.
도시 내부는 거의 4㎞에 이르는 성곽으로 둘러싸여 보호되었으며, 동쪽에는 티그리스 강이 흐르고 있었다.
아다드 니라리 1세(Adad-nirari I; 재위 BC 1307경~1275경)는 최초로 이 강을 따라 거대한 방파제를 건설했다. 도시 북쪽에는 강의 지류와 높은 벼랑이 천연 방어물 구실을 했으며, 이 같은 자연 조건에 버팀벽과 무슈랄루(mushlalu)라는 견고한 돌격문이 더해졌다. 무슈랄루는 석재를 거칠게 다듬어 반원형으로 만든 구조물로서 센나케립(Sennacherib; 재위 BC 704~681)이 건설했으며, 이런 유형의 건축물로는 최초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쪽과 서쪽 역시 견고한 요새로 방어되고 있었다.
센나케립 치세기에 기록된 아슈르의 건축물 목록에는 34개의 사원이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발굴된 것은 1/3이 채 못 되는데 그 가운데는 아슈르엔릴(Ashur-Enlil)・아누아다드・신샤마시・이슈타르・나부 사원들이 있다.
역사적으로 가장 흥미를 끄는 사원으로는 이슈타르 또는 이난나 여신을 숭배하기 위해 세워진 사원들인데 이 여신은 수메르 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신이다. 사원 외에도 3개의 궁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궁전은 샴시아다드 1세(Shamshi-Adad I; BC 1813경~1781경) 때 지어진 것으로 이 건물은 나중에 묘지로 사용되었다.
아슈르 유적의 북서쪽에서 발견된 개인 주택들은 공간이 넓게 설계되었으며, 각 주택의 마루 아래에는 가족 납골당이 설치되어 있었다. 도시가 계획 없이 불규칙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당시에 사유 재산권이 엄격히 존중되었으며, 토지 소유가 가능했음을 시사한다. 아시리아 법률의 다른 측면들 특히 여성에 관한 법률은 BC 1450~1250년에 편찬된 여러 명판(銘板)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아슈르는 심하게 약탈당했지만 BC 140년 파르티아 인들이 메소포타미아를 점령했을 즈음에
이 도시의 일부가 복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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