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126)/ 이란
술타니야(Soltaniyeh; 2005)
술타니야는 이란의 잔잔 주(Zanjan province)에 위치하며,
몽골 인이 세운 일한국(Ilkhanid dynasty)의 수도 술타니야(이란의 고대 수도)에 있는 울자이투(Oljaytu)의 영묘로 1302~1312년에 건설되었다.
울자이투의 영묘는 페르시아 건축 양식의 본보기이자 이슬람 건축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기념물이다.
팔각형 건물이 8개의 첨탑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터키옥으로 덮인 50m 높이의 돔 지붕이 있다.
이는 이란에서 현전하는 것들 중 가장 오래된 이중 구조의 돔 지붕이다. 영묘 내부 장식도 훌륭하다.
이란의 철학자 A.U. 포페(A.U. Pope)는
술타니야의 영묘를 일컬어 ‘타지마할을 예견한(anticipating the Taj Mahal)’ 건물이라고 극찬했다.
일한국의 고대 수도인 술타니야는 13, 14세기 역사를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이곳에 있는 울자이투의 영묘는 셀주크 왕조의 고전주의에서 티무르 왕조까지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이슬람 건축 양식의 발달과 본질적으로 관련이 있다. 특히 이중 돔의 구조와 장식에 사용한 정교한 자재와 주제가 그렇다.
이것은 혁신적인 공학 구조, 공간 비례, 건축 형식, 장식적 패턴과 기술로 인해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술타니야는 이란 북서부에 있는 테헤란에서 240㎞ 떨어진 곳에 있다.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유적은
적어도 기원전 제1천년기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거주지의 건설은 일한국 때인 1290년에야 시작되었다.
페르시아를 다스린 네 번째 몽골 통치자 아르쿤(Arqun) 칸은 이 지역에 여름 별장을 짓기로 했다.
좋은 사냥터가 많고 말에게 먹일 풀이 풍부한 초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들 카잔(Qazan) 칸은 현재 타페 누르(Tappeh Nur)로 알려진 그의 무덤 위에 영묘를 짓게 했다.
나중에 술탄 무하마드 코다반데(Muhammad Khodabandeh)가 되는 울자이투가 새로 정착하기 시작한 때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울자이투는 1304년에 왕위에 오른 뒤 도시를 확장하여 수도로 삼고,
술타니야(제국)라고 이름 지었다. 타브리즈(Tabriz)와 함께 술타니야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무역로가 되었다.
16, 17세기에 술타니야는 점차 쇠퇴해 갔고 마침내 폐허만 남았다. 1302~1312년에 만들어진 울자이투의 영묘는
도시의 주요 기념물로 비옥한 초원으로 둘러싸인 도시 거주지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팔각형 건물 위에는 하늘로 솟아오르는 듯한 멋진 반구형 돔이 있다.
이러한 구조는 이란의 이중 돔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돔에는 버트레스(buttress; 벽면을
안정시키기 위한 장치)도 없고 어떤 부가적인 장식도 없이 터키옥 파이앙스(faience; 유약으로 아름답게 착색한 도자기)
타일이 씌워져 있다. 장식 요소로 8개의 날렵한 첨탑이 둘레에 서 있다.
드럼(drum; 돔이나 쿠폴라를 지지하는 원형 또는 다각형의 벽) 둘레는 종유석 코니스(처마 돌림띠)의 담청색과 군청색
사이로 정사각형 쿠픽(Kufic; 아라비아 문자) 문양이 변이를 만들어내며 장식되어 있다.
2층 구조인 능묘의 회랑들은 인도의 타지마할처럼 건물들을 바라보며 밖으로 열려 있다.
구조적으로 이 건물은 걸작으로 평가된다. 내벽의 장식은 본래 엷은 황금색 톤의 벽돌과 쿠픽 안에서 거대한 비문을
형성한 암청색 파이앙스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그러나 1313년 때때로 얕은 부조로 작업한, 아주 다양하고 멋진 장식품들을 사용하여 회반죽으로 다시 장식했다.
장식의 두 번째 단계는 이 기념물을 시아 사당(Shi'a shrine)으로 사용하던 시절에 시행되었다.
외부 장식은 첫 번째 단계에 끝마쳤다. 오늘날 영묘 바로 옆 둘레에는 성 모양의 석조 테라스가 있다.
본래 성 주위에는 폭 30m의 해자(垓字)가 있었다. 오늘날 이것은 고고학적 유적지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다른 기념물들과 유적지들에는 울자이투가 타브리즈의 뒤를 이어 수도로 건설한 술타니야의 올드 시티, 술탄 첼레비 오글루(Chelebi Oghlu)의 능묘, 팔각탑이 있는 1330년대의 벽돌 구조, 울자이투 궁정의 종교인이자 시인인 물라 하산 카시(Mullah Hassan Kashi)의 능묘, 타페 누르 쿠차크(Tappeh Nur Kuchak)로 알려진 이웃하는 터와 함께 있는 타페 누르 가잔(Ghazan)의 묘 등이 있다. 역사 속에는 술타니야 지역이 ‘알레잔의 초원(Prairie of the Alezans)’ 또는 ‘매 사냥터(Falcon’s Hunting Ground)’로 기록되어 있다.
이곳의 토양은 빗물을 완전히 흡수하지 않아서 특별히 풍요로운 초원이 되었다.
특히 말에게 먹일 풀이 적당히 자라는 초원이 되었으며 이 또한 이 도시가 이 지역에 건설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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