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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詩 감상

잃어버린 미소 - 유병운

 

 

 

잃어버린 미소

 

 

 

천 년

지나도록

가을 봄 여름 겨울

 

벗하며

 

허기진

짐승

 

상처

날 짐승

 

짓밟힌

벌레

 

자비로 굽어 안으시다

 

천 년

고웁던 미소 잃어버린

당신

 

 

태안 백화산 중턱에서

 

바다 바라보며

 

누굴

기다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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