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오는 길 등불 밝히고
이 해인
내 가슴 깊은 곳에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언제든지
내가 그립걸랑
그 등불 향해 오십시오.
오늘 처럼 하늘빛 따라
슬픔이 몰려오는 날
나 그대 위해
기쁨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삶에 지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는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 위해
빈 의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슴이 허전해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한 날
그대 내게로 오십시오.
나 그대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대 내게 오실 땐
푸르른 하늘 빛으로 오십시오.
고운 향내 전하는
바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그대 내게 오시기 전
갈색 그리운 낙엽으로
먼저 오십시오.
나 오늘도 그대 향한
그리운 등불 하나 켜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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