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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야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 관련 포토뉴스

 

 

┗☞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 관련 포토뉴스 ☜┛

 

 

 

서해 백령도 인근서 해군 초계함 침수 사건 발생

 


▲...26일 오후 9시45분께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 선체 아래쪽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알려진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천200t급)이 선미 쪽부터 침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포항급 초계함의 14번째 함인 PCC-772 천안함의 항해 모습. 

 

 

서해서 해군 초계함 침몰 중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26일 오후 9시45분께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 선체 아래쪽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알려진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천200t급)은 선미 쪽부터 침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에 상황 설명하는 천안함 최원일 함장



▲...27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26일 서해상에서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초계함 침몰관련 이기식 준장 국방부 브리핑


▲...26일 오후 9시40분께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경비 중이던 우리 해군 초계함이 원인 미상의 폭발로 인해 침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7일 새벽 국방부에서 합참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이 간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뒤집힌 천안함

 


▲...지난 26일 밤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서 침몰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뒤집힌 채 선수 부분이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軍, 천안함 최초 폭발 위치서 함미 발견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침몰 천암함의 함미를 찾았다고 밝혔다. 함미가 발견된 곳은 백령도 남서쪽 1.8㎞ 지점 최초 폭발위치라고 합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폭발 직후 천안함이 두동강났다는 군의 발표가 신뢰를 얻게 됐다. 일부 언론은 "(해경이) 사고 직후 천안함은 함미쪽만 가라앉았고, 두동강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초 폭발지점 5㎞ 떨어진 지점에서 두동강났다고 전했었다. 군경의 서로 다른 발표로 혼선이 빚어졌었다. 앞서 군은 천안함 함수를 전날 오후 찾아내 같은 날 오후 7시57분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들이 위치표식 '부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개요 및 상황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해군 초계함 침몰사고 이후 닷새가 지났으나 군의 실종자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오후 6시30분을 기점으로 실종자의 최대 생존가능 시한(침몰이후 69시간)을 넘겼으나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간만 무심히 흘러가는 형국이다.

 


천안함 침몰 및 구조활동 시간대별 상황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30일 오후 3시께 천안함 탐색작업을 실시하다 정신을 잃었던 군 잠수요원 1명이 이송 후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지난 26일 천안함 침몰 당시 부터 오늘 구조활동까지의 시간대별 상황.

 

 

상황실 근무중 구조된 신은총 하사가 전한 침몰 순간


 


▲..."쾅" 정신 잃은후 깨어나 보니 동료들 배에 매달려 "살려 달라" 천안함 침몰 엿새째인 31일. 경기도 성남시 율동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신은총(24) 하사를 만나러 온 외삼촌 최정삼(55)씨의 손에는 A4 용지 두 쪽짜리 원고가 쥐어져 있었다. 사고 당시 크게 다친 심 하사가 기도하며 버틴 절박한 상황을 옮겨 적은 글이라고 했다. 최씨의 원고를 토대로 사고부터 구조까지 신 하사가 겪은 전말을 재구성했다.

신 하사는 26일 밤 천안함 상황실에서 당직을 서고 있었다. 당직근무에서 빠진 승조원들이 취침을 준비할 때쯤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나면서 배가 크게 기우뚱거렸다. 신 하사는 소리가 난 뒤쪽을 돌아봤는데 함미가 보이지 않았다.

앉아 있던 의자가 순식간에 뒤로 넘어가면서 신 하사는 책상에 무릎을 크게 찧었다. 바닥에 쓰러진 그의 몸 위로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온갖 물건이 떨어져내렸다. 신 하사는 정신을 잃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얼굴에 얼음물처럼 차가운 바닷물이 튀었다. 안경이 벗겨져 흐려진 시야로 보이는 것은 칠흑 같은 바다였다. 동료들은 배에 매달려 "살려 달라"고 소리 질렀다. 신 하사는 움직여보려 했지만 허리가 아파 꼼짝할 수 없었다.

죽음의 공포가 덮쳐왔다. 신 하사는 "하나님 도와주세요, 대원들을 살려주세요"라고 기도했다.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한 승조원이 다가와 두 팔을 버둥대는 신 하사에게 자신의 안경을 벗어 씌워줬다. 얼굴이 피범벅인 정종욱 상사가 보였다. 어디선가 "염려하지 마라. 곧 구출해주겠다"는 소리가 들렸다.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신 하사는 다른 승조원들이 먼저 구출된 뒤 거의 마지막으로 구조됐다. 신 하사는 1시간 만에 들것에 실려 헬기로 옮겨졌다. 헬기에서 본 천안함은 신 하사가 있던 함수 부분마저 침몰하고 있었다. 함미는 가라앉은 지 오래였다. 헬기는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곧장 날았다. 응급조치가 끝난 다음날 오전 7시쯤, TV에는 뉴스 속보로 구조자와 실종자 명단이 나왔다. 신 하사는 눈물을 흘리며 동료의 생환을 기도했다. 신 하사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간호장교는 TV를 꺼버렸다.

신 하사는 흉추 12번이 부러지고 요추 1번에 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골절된 오른쪽 무릎에 뼛조각이 생겼고 좌우 십자인대에 피가 많이 고였다. 주사기로 피를 뽑았지만 부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신 하사는 생존자 가운데 가장 크게 다쳤다. 머리를 다친 정 상사와 함께 중환자실에서 누워 지내고 있다.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며 허리뼈가 붙길 기다릴 뿐 퇴원 시기는 불명확하다.

신 하사는 요즘 기도의 힘으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이겨내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신 하사는 당직근무가 없는 일요일이면 승조원을 모아 갑판에서 예배를 진행하기도 했다.

 

 천안함 구조작업 중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


▲...(진해=연합뉴스) 30일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구조활동을 위해 수중작업 도중 실신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해군특수전(UDT) 요원인 故 한주호 준위.2010.3.30

 


속초함 발포대상 논란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속초함은 26일 오후 10시56분 사격통제 레이더 상에 백령도 북방에서 42노트로 고속 북상하는 미상의 물체를 포착, 당시 긴박한 상황하에서 이를 적(북한) 함정이 천안함을 공격한 후 숨어 있다가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해 주포인 76㎜ 함포를 5분간 130여발 발포했다.

 

 

천안함 침몰 당시 속초함 사격 상황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1일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10시56분께 속초함의 사격통제 레이더 상에 백령도 북방에서 42노트로 고속 북상하는 미상의 물체를 포착, 당시 긴박한 상황하에서 이를 적(북한) 함정이 천안함을 공격한 후 숨어 있다가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해 주포인 76㎜ 함포를 5분간 130여발 발포했다.

 


 

천안함 침몰 및 구조활동 시간대별 상황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국방부는 1일 초계함인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추측에 대한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국방부 발표에 따른 천안함 침몰 상황 재구성.

 

[해군 천안함 침몰 일주일]

속초함 “함정 北으로 도주” 金국방 “즉각 격파”

국민일보 | 입력 2010.04.01 18:33

 

해군 천안함 침몰 직후 속초함의 발포는 김태영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관계자는 1일 "서해안에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보고가 들어온 뒤 속초함 레이더에 미확인 물체가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사격여부를 물어와 김 장관이 즉각 사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정황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크게 무게를 뒀다"며 "적이 침투한 뒤 도주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속초함이 76㎜포를 130여발 발사한 것은 당시 함포 대상을 북의 함정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인근은 남북 해군 간 3차례 교전이 있었던 지역과 가까운 데다,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이후 북한이 보복공격을 할 개연성이 높은 곳이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시작된 북한의 동계훈련은 예년과 달리 상당히 강화됐다"고 전했다. 해안포 노출 빈도가 늘었고, 태탄과 과일 등 북한 서해안 공군기지에 배치된 전투기의 출격횟수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북한군은 1월 27일 NLL 인근으로 해안포 350여발을 발사, 긴장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군은 북한이 차츰 긴장 수위를 높여오는 상태를 주목해 왔다"며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문제 등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적잖은 좌절감과 불만을 느끼고 있는 점이 우려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천안함 폭발이 26일 오후 9시20분쯤 일어났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두 차례의 함장 진술과 포술장 김광보 대위가 2함대사령부 상황반장인 김동현 소령에게 휴대전화를 이용해 오후 9시28분 보고하고, 해안 6소초 TOD에 녹화된 시간 및 병사 진술(오후 9시23분)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침몰 당시 측정한 지진파 발생시간(오후 9시21분58초) 등을 종합해 볼 때 발생 시간을 오후 9시22분쯤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폭발 원인과 관련, "지진파가 감지됐기 때문에 폭발에 의한 사고이고, 개인적으로 기뢰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과거 우리 해군에 7차례의 기뢰사고가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1970년대 북한군이 백령도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해군이) 폭뢰를 개조한 기뢰 100여발을 (서해에) 설치했는데,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이를 다 수거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한국군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속초함, 北 기습공격후 도주로 판단해 격파사격”

서울신문 | 입력 2010.04.02 03:13 |

 

[서울신문]국방부는 1일 언론 등에서 제기된 천안함 사고 관련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하는 자료를 내놓았다. 국방부는 당초 사고원인과 관련해 40여가지 쟁점을 세분화해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또 다른 의혹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쟁점을 10여개로 묶어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천안함은 3월16일 평택항을 출항해서 백령도 근해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다 26일 오후 9시22분쯤 침몰했다.

 

 

 

 

●새 떼에 76㎜ 함포사격?  

국방부는 천안함과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속초함이 76㎜ 함포사격을 한 것에 대해 새 떼가 아니라 북의 반잠수정이라는 의혹에 대해 자세히 해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속초함은 사고 현장에서 남쪽 49㎞ 근해에서 중국어선 180여척을 감시하고 있었다. 천안함 침몰 상황이 벌어졌을 때 2함대사령부는 A급 비상경계태세를 발령하고 속초함에 백령도 서방 현장으로 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속초함이 백령도에 이동하는 도중 2함대에서는 현장에 이미 충분한 세력이 있으므로 현장으로 가지 말고 혹시 모를 불순세력에 의한 피습에 대비해 백령도 서방으로 가서 차단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백령도 서방으로 항해하던 속초함은 오후 10시55분에 백령도 북방에서 고속으로 북상하는 표적을 포착했다. 이에 속초함은 2함대에 사격 허가를 요청, 허가를 받고 11시부터 경고사격 후 격파사격을 실시했고, 11시5분 표적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가자 사격을 중지했다. 표적은 11시8분 사라졌다가 9분에 다시 포착됐고 이후 육상으로 올라가 11분에 다시 사라졌다.

국방부는 또 북한군 항공기를 포착한 것은 27일 0시33분이었으며 그 위치는 NLL 북방이었다면서 시간이나 위치를 고려할 때 침몰 사고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속초함이 사격을 끝낸 후 레이더 상에 포착된 물체를 분석했고 새 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새 떼로 추정하는 이유로, 국방부는 표적이 한 개에서 두 개로 분리됐다가 다시 합치는 현상이 2회 반복됐고, 소음과 물결(wake)이 식별되지 않았으며, 표적이 최종적으로 사라진 지점이 육지에 해당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속초함 레이더는 해수면 레이더로 함정포착용이지만 수면에 가깝게 나는 새 떼도 포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국방부의 설명은 천안함 사고 발생 직후 군은 사고 원인이 '북의 공격'일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속초함을 불러 경계상황을 펼치고 레이더에 나타난 점들에 대해 즉각 대응한 정황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게다가 속초함이 격파사격을 실시한 시간이 밤 11시쯤인 점을 고려할 때 '새 떼'가 그 시각에 해수면 위를 낮게 날아 이동했다는 점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천안함 침몰 이후]

軍도 北공격 사실상 배제… 다시 미궁속으로

서울신문 | 입력 2010.04.02 03:13 |

[서울신문]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이 북한 군 때문은 아닐 것이라는 시각을 국방부가 1일 강력히 시사했다. 사고 발생 초기, 주로 청와대 쪽에서 북한군의 개입 가능성이 낮다는 식의 얘기가 나온 적은 있었지만, 군 측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북한 잠수함(정)의 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해명의 주조(主潮)는 북한군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는 쪽에 확실히 쏠려 있다는 느낌이다. 이에 따라 사고원인이 다시 미궁으로 빠지는 분위기다.

 

 대공레이더도 없는데 뭘 쫓았나? 천안함 ‘의문의 26일 밤’


 

 

▲...해군 초계함(PCC) 천안함이 침몰하기 시작한 26일 밤을 전후해 백령도 해상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이번 사태 원인 규명의 열쇠는 천안함 인근에서 통상 항로를 이탈해 모종의 ‘작전’을 수행중이던 속초함이 당일 오후 11시쯤 76㎜ 주포를 5분간 쏜 대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취재 결과 속초함 등 해군 PCC는 대공레이더를 장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합참의 ‘새떼 발포’ 주장은 이해할 수 없는 일로 점차 드러나는 분위기다. 의혹투성이인 26일 밤 천안함과 속초함, 그리고 이들 전함들이 추적한 ‘미상의 물체’의 행적을 따라잡아 본다.

① 대공레이더도 없는데 뭘 쫓았나?

당시 천안함과 함께 임무 수행을 했던 속초함이 레이더(대수상레이더)로 추적한 ‘미상의 물체’가 무엇인지가 의혹을 풀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PCC가 탑재된 레이더는 두 가지다. 하나는 ‘대수상 레이더’, 다른 하나는 ‘사격통제 레이더’다. 대수상레이더는 대공 정탐 기능은 전무하다. 사격통제레이더 역시 함포사격시 배가 흔들려도 사격목표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레이더로 ‘새떼 식별’과는 무관하다.

즉 이들 두 레이더는 함정이나 잠수함(잠수정)을 추적할 뿐 대공탐지 능력은 전무하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천안함이 폭발해 두 동강이 나기 전후 이들 PCC들이 밤새 레이더로 추적했던 것은 새떼였다는 해명은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② 초계함 2척이 함께 통상항로 이탈?

침몰된 천안함이 26일 밤 통상적인 항로를 벗어나 사고해역에서 벌이던 ‘작전’이 무엇인지에 대해 군 당국이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천안함의 함미(배꼬리)는 백령도 연화리 서남쪽 2.4㎞지점에서 발견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송 의원과 해군 현역·예비역들에 따르면 이 지역은 평소 초계함이 다니지 않고 고속정이 다니는 항로였다. 통상 고속정은 내해를, 초계함은 외해를 경비한다. PCC는 2척의 고속정과 한조를 이루며 고속정의 후방에서 대기한다.

두척의 PCC가 야간에, 그것도 수심 30m의 얕은 수심인 데다 백령도에서 1~2㎞ 떨어진 근해에 접근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 초계함이 그것도 한꺼번에 두 척이 내해에 들어와 있었다는 것은 통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③ 3월말 그것도 야간에 새떼 이동?

통상 PCC는 2척의 고속정과 한조를 이루며 고속정의 후방에서 대기한다. 두 척의 PCC가 야간에, 그것도 30m의 얕은 수심으로 백령도에서 1~2㎞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해에 접근한 이유는 무엇일까.

야간에 PCC 2척이 백령도 인근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근접해 ‘합동작전’을 펼친 것이 과연 새떼 때문이었을까. 해군 관계자는 “밤새도록 레이더를 쫓아 추격했지만 확인결과 새떼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간에 PCC 2척이 백령도 인근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근접해 ‘합동작전’을 펼친 것은 분명히 새떼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군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하지만 해군과 합참 측은 “밤새도록 레이더를 쫓아 추격했지만 확인 결과 새떼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3월 말에 그것도 야간에 새떼가 이동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④ 식별안된 미상물체에 주포 발사?

PCC에서 근무한 한 예비역 장교는 2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야간에 접경지역에서 PCC가 식별 안된 미상의 물체에 주포를 발사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예비역은 “그것도 나중에 알고보니 새떼였다는 해명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해군 수칙 등에 따르면 전함 발포는 통상 미상의 물체에 대한 식별의 과정을 거쳐 도주 같은 상황이 일어났을 때 이뤄진다.

더구나 불심과 속초함 등에 장착된 대공무기는 미스트랄 미사일과 40㎜ 함포 등이다. 설사 40㎜ 함포를 76㎜ 주포와 함께 발사했을 경우라도 대공레이더도 없이 야간에 무작정 사격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전문가들은 “전함이 발포를 했다는 것은 미상의 물체에 대한 식별과 판단이 전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⑤ 속초함 76㎜ 주포 130여발, 왜?

천안함이 침몰된 직후인 26일 오후 10시57분쯤 인근에서 작전중이던 속초함은 5분여에 걸쳐 76㎜ 주포를 130여발 발사했다. 해군 관계자는 “밤새도록 레이더를 쫓아 추격했지만 확인결과 새떼였던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공레이더가 없는 속초함이 함께 작전 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반파된 지 약 1시간 30분 동안 레이더(대수상레이더)로 ‘미상 물체’를 추적한 뒤 주포를 발사했다.

해군 경험자들과 전문가들은 “접경지역에서 주포를 발사하려면 2함대사령관과 해군작전사령관 등의 발포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밤중에 특수임무 작전 수행 후 접경지역에서 사령관 허가를 얻어 주포를 발사할 정도의 긴박한 상황이었다면, ‘미상 물체’는 북한군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

⑥ ‘미상의 물체’ 北 관련 가능성은?

군사 전문가들은 대잠수함 및 대함작전이 주임무인 속초함이 함께 작전 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침몰된 상황에서 1시간 30분 뒤 추적중이던 ‘미상 물체’에 주포를 쏘았다면 적에 대한 ‘격파사격’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29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부나 국방부나 할것없이 북한의 개입 가능성이 없다고 한 적은 없다”며 북한의 관련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속초함이 주포로 사격을 가한 ‘미상의 물체’는 PCC 레이더에 쉽게 포착되지 않은 북한의 반잠수정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PCC는 반잠수정이나 잠수함을 공격할 때 어뢰 또는 76㎜ 함포의 각도를 낮춰 수중을 공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