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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경기) 영흥도와 제부도

영흥도와 제부도

 

일시 : 2010년 3월 9일

어디 : 영흥도와 제부도

누구 : 정. 김. 유.(3명)

 

일상이 틀에 박힌 출근, 퇴근 그리고 지인들과 술 한잔.

문득

일상을 벗어나고픈 욕망이 일 때면 말없이 집을 나선다.

  

산 몰랑까지 하늘이 내려앉은 날,

인천 부평에서 안산 대부도와 인천 선제도를 지나 영흥도 십리포 해변과 장경리 해변 그리고 화성시에 있는 제부도를 다녀왔다.

제부도는 모세의 기적이라고도 하는 바닷물이 들어오면 연결도로가 바닷물에 잠기어 통행의 제한을 받는 서울 근교의 관광명소.

 

영흥도는

18년 전 아내와 아들과 인천 연안부두에서 영흥도까지 배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소사나무 군락지가 형성된 아름다운 해변 십리포를 다녀갔는데

대부도가 시화호 매립으로 인해 연륙도로가 생기고 다시 대부도와 선제도 그리고 영흥도에 다리가 놓여 육로로 다닐 수 있는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대부도 가는 길(시화방조제)

시화방조제 중간 작은가리섬에 건설 중인 연간발전량이 25만4천㎾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화호 조력발전소.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촬영한 항공사진.

시화방조제 중간 작은가리섬에 위치한 조력발전소는 수차 10기, 배수갑문 8문으로 발전시설용량이 물경 25만4천㎾다. 프랑스 랑스(Rance)발전소 24만㎾, 캐나다 아나폴리스(Annapolis)발전소 2만㎾ 등 세계적인 조력발전소들을 능가한다. 연간 발전량은 소양강댐 발전량의 1.56배인 5억5천200만㎾h다. 이는 인구 50만명 규모의 도시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조력발전소는 강한 조석이 발생하는 큰 하구나 만을 방조제로 막아 안쪽에 호수를 만들고, 바깥 바다와 호수의 수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밀물 때 낙차를 이용하는 단류식 창조발전 방식이다.

밀물이 밀려와 바다 수위가 호수 수위보다 2m 가량 높을 때 발전을 시작한다. 이때 발생한 낙차로 바닷물이 수차 발전기로 들어오면서 속도에너지가 회전에너지로 변환돼 전기를 만들어낸다. 썰물 때 호수 내 물을 수문을 통해 다시 바다로 방류하는 시스템이다. 밀물시간대에 맞춰 하루 9시간 가량 발전한다.

 

영흥대교

영흥대교

 길이 1,250m, 너비 9.5m, 왕복 2차선으로 1997년 8월 착공하여 2001년 11월 준공하였다. 국내기술로 건설된 최초의 해상 사장교로

한국남동발전(주)이 영흥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함께 놓았다. 상부공은 대블럭 가설공법을 사용하였으며, 3경간 강사장교 형식으로 유선형 강상판형, A형 강재주탑과 PSC(Parallel Strand Cable)로 이루어져 있다. 하부공은 현장타설말뚝과 우물통기초로 시공되었다.

이 다리로 인해 그 동안 인천과 영흥도를 오가던 1시간 거리의 뱃길이 육로로 바뀌었고, 이미 2000년 11월 완공된 선재대교로 이어진 인천-대부도-선재도에 영흥도가 추가되어 모두 육지와 연결되었다. 서울과의 근접성으로 새로운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흥대교 앞에서 

영흥대교의 위용

영흥포구 전경 

 

 

 

십리포 해변의 소사나무 군락지 

오래전에는 소사나무 아래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였는데 지금은 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출입금지.

십리포 해변 

장경리 해변 

 장경리 해변의 석상

제부도 가는 길의 탄도항 

탄도항에서 누에섬 가는 길의 풍력 발전기

안산시 탄도항 누에섬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3기. 누에섬 풍력발전기가 가동되면서 연간 1천920톤의 탄소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제부도 가는 길(밀물때는 차량진입 통제됨)

제부도 입구 

제부도 명물 빨간등대 

 

매바위와 삼형제 바위 

매바위 

제부도 해수욕장 인근

 

-여행후기-

 

영흥도를 둘러보고 제부도에 들어서니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제부도는 밀물 때는 차량통행이 통제된다는데 다행히 우리가 제부도 입구에 도착할 때는 썰물 때라

자유롭게 제부도를 입도할 수 있었다.

제부도에서 늦은 점심을 영양굴밥과 칼국수로 해결하고 부평까지 돌아오는 내내 비가 내렸다.

어젯밤

동료들과 술 한잔하다 갑자기 영흥도를 다녀오자는 제안에 다섯 명이 의견을 모았는데

정작 셋만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내가 나이든 만큼 산천은 또 그만큼 변하고 있었다.

시간이 있다면 하룻밤을 지내며 제부도의 명소인 매바위와 삼 형제 바위가 바닷물에 잠기는 광경과

일몰도 보는 느긋한 여행을 하고 싶지만,

그것은 바램일 뿐 비도 내리고 시간에 쫓기어 귀가를 서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