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名詩 감상

바다와 나비/김기림

바다와 나비
                                                         -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名詩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먼길 / 문정희  (0) 2008.03.01
연가(戀歌) / 김기림  (0) 2008.02.19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신석정  (0) 2008.01.25
그꽃/고은  (0) 2008.01.13
가난한 이름에게/김남조  (0) 2008.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