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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詩 감상

의자/조병화

의자

                           조병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이 의자를 비워드리지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어요.


  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주듯이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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