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올때 ... 신현림
그리운 손길은
가랑비같이 다가오리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
시드는 걸 생각지 않고
술 마실 때
취해 쓰러지는 걸 염려치 않고
사랑이 올 때 떠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리
봄바람이 온몸 부풀려갈 때
세월 가는 걸
아파하지 않으리
오늘같이 젊은 날
더 이상 없으리
아무런 기대 없이 맞이하고
아무런 기약 없이 헤어져도
봉숭아 꽃물처럼 기뻐
서로가 서로를 물들여 가리
'名詩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여울/김소월 (0) | 2006.11.02 |
---|---|
사평역에서/곽재구 (0) | 2006.10.23 |
들길에 서서/신석정 (0) | 2006.09.30 |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0) | 2006.09.16 |
눈물/김현승 (0) | 2006.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