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조선 왕릉 40기
2009년 6월 27일,
조선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조선왕릉은 519년 동안 27대에 걸쳐 조선을 통치한 왕과 왕비의 무덤이다.
500년 이상 이어진 한 왕조의 왕릉들이 거의 훼손 없이 온전히 남아 있는 예는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일로,
조선 왕릉의 역사적ㆍ문화적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조선왕조는 519년의 세월 동안
27대에 걸쳐 역대 왕과 왕비의 무덤 42기를 "조선왕릉"이라 부른다.
여기에는 재위한 왕과 왕비는 물론
실제 제위하지는 않았으나 자손이 왕위에 올라 추존된 왕과 왕비의 능도 포함한다.
현재 북한 개성에 자리한
제1대 태조왕비 신의왕후의 제릉(齊陵)과 제2대 정종의 후릉(厚陵) 2기를 제외한 40기의 왕릉이 남한에 있으며,
조선의 제10대와 제15대 왕으로 제위한 연산군과 광해군의 무덤은 폐위되어
묘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여기에 포함하지 않는다.
대수
왕명
왕릉
한자명
매장인
연도
위치
사적번호
구분
추존왕
목조
덕릉
안릉德陵
安陵목조
효공왕후1274년
미상함남 영광
함남 영광북한 소재
북한 소재열외
추존왕
익조
지릉
숙릉智陵
淑陵익조
정숙왕후미상
미상함남 안변
함남 문천북한 소재
북한 소재열외
추존왕
도조
의릉
순릉義陵
純陵도조
경순왕후1342년
미상함남 함흥
함남 함흥북한 소재
북한 소재열외
추존왕
환조
정릉
화릉定陵
和陵환조
의혜왕후1361년
미상함남 함주
함남 함주북한 소재
북한 소재열외
제1대
태조
건원릉
제릉
정릉健元陵
齊陵
貞陵태조
신의왕후
신덕왕후1408년
1391년
1396년경기 구리
개성
서울 성북구193호
북한 소재
208호동구릉
열외
-
제2대
정종
후릉
厚陵
정종,정안왕후
1419년
개성
북한 소재
열외
제3대
태종
헌릉
獻陵
태종,원경왕후
1422년
서울 강남구
194호
-
제4대
세종
영릉
英陵
세종,소헌왕후
1450년
여주
195호
-
제5대
문종
현릉
顯陵
문종,현덕왕후
1452년
구리
193호
동구릉
제6대
단종
장릉
사릉莊陵
思陵단종
정순왕후1698년
영월
남양주196호
209호-
제7대
세조
광릉
光陵
세조, 정희왕후
1468년
1483년남양주
197호
-
추존왕
덕종
경릉
敬陵
덕종, 소혜왕후
1457년
고양
198호
서오릉
제8대
예종
창릉
공릉昌陵
恭陵예종, 안순왕후
장순왕후1469년
고양
파주205호
198호서오릉
파주삼릉
제9대
성종
선릉
순릉宣陵
順陵성종, 정현왕후
공혜왕후1494년
서울 강남구
파주199호
-
파주삼릉
제10대
연산군
연산군묘
燕山君墓
연산군, 거창군부인
1506년
서울 도봉구
362호
열외
제11대
중종
정릉
온릉
희릉
태릉靖陵
溫陵
禧陵
泰陵중종
단경왕후
장경왕후
문정왕후1544년
1557년
1562년
1565년서울 강남구
양주
고양
서울 노원구199호
210호
200호
201호-
-
서삼릉
-
제12대
인종
효릉
孝陵
인종, 인성왕후
1544년
고양
200호
서삼릉
제13대
명종
강릉
康陵
명종, 인순왕후
1567년
서울 노원구
201호
-
제14대
선조
목릉
穆陵
선조, 의인왕후, 인목왕후
1608년
구리
193호
동구릉
제15대
광해군
광해군묘
光海君墓
광해군, 문성군부인
1643년
남양주
363호
열외
추존왕
원종
장릉
章陵
원종, 인헌왕후
1627년
김포
202호
-
제16대
인조
장릉
휘릉長陵
徽陵인조, 인렬왕후
장렬왕후1731년
파주
구리203호
-
동구릉
제17대
효종
영릉
寧陵
효종, 인선왕후
1673년
여주
195호
-
제18대
현종
숭릉
崇陵
현종, 명성왕후
1674년
구리
193호
동구릉
제19대
숙종
명릉
익릉明陵
翼陵숙종, 인현왕후, 인원왕후
인경왕후1701년
고양
198호
서오릉
서오릉
제20대
경종
의릉
혜릉懿陵
惠陵경종, 선의왕후
단의왕후1724년
1718년서울 성북구
구리204호
193호-
동구릉
제21대
영조
원릉
홍릉元陵
弘陵영조, 정순왕후
정성왕후1776년
1757년구리
고양193호
198호동구릉
서오릉
추존황제
진종
영릉
永陵
진종, 효순왕후
1728년
파주
205호
파주삼릉
추존황제
장조
융릉
隆陵
장조조, 헌경왕후
1761년
화성
206호
제22대
정조
건릉
健陵
정조, 효의왕후
1800년
화성
206호
제23대
순조
인릉
仁陵
순조, 순원왕후
1834년
서울 서초구
194호
추존황제
익종(문조)
수릉
綏陵
익종, 신정왕후
1830년
구리
193호
동구릉
제24대
헌종
경릉
景陵
헌종, 효현왕후, 효정왕후
1849년
구리
193호
동구릉
제25대
철종
예릉
睿陵
철종, 철인왕후
1863년
고양
200호
서삼릉
제26대
고종
홍릉
洪陵
고종, 명성황후
1919년
남양주
207호
제27대
순종
유릉
裕陵
순종,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
1926년
남양주
207호
왕릉의 가치, 세계문화유산
조선 왕릉은 도성에서 10리 밖, 100리 이내에 위치해야 한다는 기준에 따라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한 왕의 능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울과 서울 근교에 분포해 있다.
그 중
강원도 영월의 장릉(莊陵 단종의 능), 경기도 여주의 영릉(英陵 세종의 능), 영릉(寧陵 효종의 능)을 제외하고는
당시의 도읍지인 한양에서 40km 이내에 입지하고 있다.
1392년에 건국하여 1910년까지 519년간 지속된 조선왕조는
왕과 왕비 및 추존 왕과 왕비의 무덤인 왕릉 42기와 폐위된 두 왕의 묘 2기를 합해 총 44기의 무덤이 모두 보존되어 있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사례로 그 고유성을 띤 가치가 매우 높다.
아울러 조선 왕릉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왕릉 가운데 가장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고유한 유적이며,
또한 개개의 왕릉이 구조나 기능·의례 면에서 완전하게 보존되고 있다는 점은 더욱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조선 왕릉 40기가 2009년 유네스코가 정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에 이르렀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유네스코(UNESE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1972년 정기총회에서 채택된
‘세계 문화와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후세에 전수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을 말한다.
이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그리고 이 두 가지 유산의 성격이 복합된 복합유산(혼합유산)으로 구분되었으며,
1978년부터 시행되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세계유산협약 시행지침서’의 내용을 충족해야 하는데, 기념물·건조물군·사적 등 3개의 영역 가운데
문화유산의 진정성, 완전성, 탁월한 보편적 가치, 국가의 보존관리 상황, 유사 유산과의 비교 및 차별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리고 세계문화유산 등재기준은
① 인간의 천재적 창조성을 보여주는 걸작,
② 오랜 시간동안 또는 세계문화사적으로 건축의 발전 또는 기술, 장식예술, 도시계획, 조경설계에 관한
인류가치의 중요한 교류현상을 보여주는 유산,
③ 현재 존재하거나 사라져버린 문명 또는 문화전통에 관한 독특하고 예외적인 증거가 되는 유산,
④ 인류역사의 발전단계를 보여주는 뛰어난 유형의 건축물이거나 건조물 집합체 또는 조경유산,
⑤ 한 문화(복수의 문화)를 대표하는 전통 인간주거지 또는 토지이용에 관한 유산으로,
급격한 변화로 파괴의 위험에 직면한 문화유산,
⑥ 탁월한 보편적 중요성을 보유한 행사․생활전통·사상·신념·종교와
세계적으로 우수한 예술·문학작품과 직접적이거나 가시적으로 관련이 있는 유산
(예외적 적용 : 적어도 문화와 자연유산의 선정기준 중 다른 기준과 함께 부합될 때만 인정됨) 등이다.
그리고 문화유산의 진정성과 관계되는 내용은
① 디자인·재료·제작술 또는 세팅에 있어 진정성 평가를 충족시키며,
문화경관의 경우 독특한 특성과 구성요소를 지니는 것(재건축의 경우 매우 예외적으로 적용),
② 지정된 문화재 또는 문화경관의 보전을 보장하는 적절한 법적, 계약상, 전통적 보호와 관리 기제를 가지고 있는 것 등이다.
이와 같은 기준에 의해 조선 왕릉은
조선왕조 특유의 세계관·종교관 및 자연관에 의해 타 유교 문화권 왕릉들과 다른 자연친화적인 독특한 장묘 문화를 보여는 것으로,
문화적 전통 또는 살아 있거나 소멸된 문명에 관한 독보적이고 특출한 증거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에 일치하고 있다.
또 500년 이상 지속하여 만들어진 조선 왕릉은
당대의 시대적 사상과 정치사, 예술관이 압축적으로 나타나 있으며 공간구성과 건축물과 석물 등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독창성이 뛰어난 조형물로서, 인류 역사의 중요한 단계를 보여주는 건조물의 유형, 건축적
또는 기술적 총체 또는 경관의 탁월한 사례에 해당된다.
그리고 국가 제례가 정기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왕의 신위를 모시고 제례를 지내기 위한 공간인 종묘가 설립되어 조상숭배의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는 사실은
탁월한 보편적 중요성을 보유한 사건 또는 살아 있는 전통·사상·신념과 예술적·문화적 작품과 직접
또는 가시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는 항목과 일치되는 사항이다.
따라서 2005년도부터 ‘조선 왕릉’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어,
드디어 2009년 6월 26일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9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조선왕조의 궁궐․종묘․왕릉 등 나라의 대표적인 상징시설물이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우리나라의 역사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조선시대(1392~1910) 왕족의 무덤은 왕실의 위계에 따라 능, 원, 묘로 분류된다.
능(陵)은 추존왕, 추존왕비를 포함한 왕과 왕비의 무덤이고,
원(園)은 왕세자와 왕세자비, 그리고 왕의 사친(私親 : 종실로서 임금의 자리에 오른 임금의 생가 어버이)의 무덤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묘(墓)는
나머지 왕족, 즉 왕의 정궁의 아들, 딸인 대군과 공주, 왕의 서자, 서녀인 군과 옹주, 왕의 첩인 후궁, 귀인 등의 무덤을 일컫는다.
현재 온전하게 남아있는 서울 근교의 왕릉은 40기, 원은 13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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