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경남 통영 출신인 김 시인은 일제시대에 일본에
유학,
니혼대학 예술학과 3학년에 재학중 중퇴하고 귀국후
중·고교 교사를 거쳐 경북대 교수와 영남대 문리대 학장을
지냈다.
81년부터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제 11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작품으로는
`구름과 장미`(48년)에 이어 `꽃의 소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처용단장` `쉰한편의 비가`등
25권의 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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