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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속담

속담 (ㅈ)

 

   자작自酌·子爵은 친일파다.

술좌석에서 자기가 따라먹는 자작自酌을 못하도록 하고 남이 따라 주는 술잔을 들도록 하기 위한 말고서 자작子爵은 한일합방 때 일제로부터 친일파에게 준 작위爵位이므로 자작自酌은 하지 말라는 뜻.

  자작自酌이 남작男爵보다 높아서 자작自酌한다.

술을 자작自酌하는 사람에게 따라 주겠다고 할 때, 남이 따라 주는 남작(남이 따라 주는 술잔)보다 자작子爵이 높으니 내가 따라먹는다는 뜻.

  작부酌婦질 석삼 년에 엉덩이만 커졌다.

술집에 접대부로 구 년 동안에 돈은 못 벌고 몸만 버렸다는 뜻.

  잔 술에 눈문난다.

(1) 술자리에서 자기 차례글 떼놓고 잔을 돌리면 몹시 섭섭하듯이, 사소한 것이라도 다른 사람은 다 주면서 자기만 안 주면 몹시 섭섭하다는 뜻.

(2) 한 잔 술만 마셔도 흥분해서 서럽게 운다는 뜻.

  잔 술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1) 비록 한 잔 술이라도 후대하면서 주는 술은 기분 좋게 먹고, 박대하면서 주는 술에는 눈물이 난다는 뜻.

(2) 사소한 물건이라도 주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기분이 좌우된다는 뜻.

  잔은 수구문水口門 차례다.

술잔은 나이가 많은 사람부터 차례로 드는 것이 예의라는 뜻.

  잔은 차야 맛이고, 임은 품어야 맛이다.

잔은 가득 채워서 먹어야 술 맛이 나고, 사랑하는 사람은 마냥 품고 놀아야 좋다는 뜻.

  잔 잡은 팔은 안으로 굽게 마련이다.

(1) 잔 잡은 팡른 자기 입에 대듯이, 무슨 일이나 자신에게 이롭게 처리한다는 뜻.

(2) 자기와 가까운 사람에게 정이 더 솔리는 것이 사람의 상정常情이라는 뜻.

  잔 잡은 팔이 밖으로는 펴지지 못한다.

(1) 잔 잡은 팔은 안으로 굽어져 자신의 입으로 가져간다는 뜻.

(2) 자기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정이 쏠리게 된다는 뜻.

  잘 먹으면 약주요, 잘못 먹으면 망주妄酒다.

술은 자기 주량 범위 내에서 먹으면 몸에 이롭지만, 과취하면 망신을 당한다는 뜻.

  정월 보름날 귀밝이술을 먹으면 귀가 밝아진다.

음력 정원 대보름날 아침에 귀밝이술을 온 가족들이 먹으면 모두 1년 동안 귀가 밝아진다는 말.

  정월 보름날 아침에 술을 먹으면 귓병이 안 걸린다.

음력 정월 보름날 아침에 귀밝이술을 먹으면 1년 동안 귓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귀가 밝아진다는 뜻.

  제삿술로 친구 사귄다.

별도로 술값을 안 들이고 제삿술로 친구를 사귀듯이, 일거양득一擧兩得이 되는 일을 한다는 뜻.

  종기는 곪았을 때 짜야 하고, 술은 괼 때 걸러야 한다.

종기는 곪았을 때 짜야 쉽게 낫고 술은 익었을 때 걸러야 맛이 있듯이, 무슨 일이나 시기를 놓치지 말고 처리를 해야 한다는 뜻.

  주인은 손에게 술을 권하고, 손은 주인에게 밥을 권한다[主酒客飯].

주객이 한 상에서 밥과 술을 먹을 때에는 주인은 손에게 술을 권하게 되고, 손은 주인게게 밥을 권하는 것이 예의라는 뜻.

  죽어서도 석 잔이다.

죽은 사람에게도 석 잔을 주는데, 하물며 산 사람에게 석 잔을 안 주어서야 되겠느냐는 뜻.

  죽어서고 석 잔인데 한 잔 술이 어디 있나.

(1) 죽은 사람 제사에도 석 잔은 놓은데, 산 사람에게 술을 한 잔 주어서는 안 된다는 뜻.

(2) 술을 한 잔밖에 안 줄 때 더 달라는 말.

  죽어서 석 잔보다 살아서 한 잔 술이 낫다.

죽어서 제삿술 석 잔 얻어먹는 것보다는 당장 한 잔 술을 먹는 것이 실속이 있다는 뜻.

  죽어서 석 잔 술이 살아서 한 잔 술만 못하다.

죽은 뒤에 제사 때 술 석 잔 주는 것보다 살아 있을 때 한 잔 술이 낫듯이, 죽은 뒤에 제사를 잘 지내려 하지 말고 살아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뜻.

  죽어서 술단지가 되겠다.

술을 몹시 즐기고 많이 마시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죽어서 큰상이 살아서 한 잔 술만 못하다.

죽어서 제물을 잘 차려 주는 제사보다도 살아 있을 때 단 한 잔의 술이라도 주는 것이 낫다는 뜻.

  죽어 석 잔 살아 석 잔이다.

술을 접대할 때는 죽은 사람에게도 석 잔을 주기 때문에 석 잔 이상은 주어야 한다는 뜻.

  죽은 뒤에 많은 제물보다 살아서 한 잔 술이 낫다.

죽은 뒤에 제물을 많이 차리고 제사를 지내 주는 것보다 살아 있을 때 단 한 잔이라도 주는 것이 낫다는 뜻.

  죽은 뒤에 술 석 잔이 살아서 술 한 잔만 못하다.

장래 큰 이득보다는 당장 적은 이득을 가지는 편이 낫다는 뜻.

  중도 술 좋아하는 중 있고 씹 좋아하는 중 있다.

중도 술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사람의 취미는 각각 다르다는 뜻.

  중매는 잘하면 술이 석 잔이고, 잘못하면 빰이 석 대다.

혼인 중매는 잘하면 술대접을 받게 되지만 잘못하면 도리어 빰을 맞게 되므로 혼인 중매는 억지로 권할 일은 못 된다는 뜻.

  중신은 잘하면 술이 석 잔이고, 잘못하면 참바가 세 개다.

중신은 잘하면 술대접을 받을 정도지만, 잘못하였을 때는 양가집으로부터 원망만 듣게 된다는 뜻.

  중은 술을 곡차曲茶라고 하면서 마신다.

스님은 술이라며 마시지 않고 곡차라면서 마시듯이, 무슨 일은 억지로 합리화시킨다는 뜻.

  즐거워도 먹고 슬퍼도 먹는 것이 술이다.

술은 경사가 있을 때는 즐겁다고 마시게 되고, 슬플 때는 슬픔을 잊기 위하여 먹듯이, 술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어 가며 어느 때나 마실 수 있다는 뜻.

  질병瓦甁에 감홍로甘紅露 들었다.

허술한 질그릇병에 고급 술인 감홍로가 들어 있듯이, 겉보기보다는 내용물이 알차고 좋다는 뜻.

* 감홍로 : 평양에서 생산되던 고급 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