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ㅈ)
▶ 자작自酌·子爵은 친일파다.
술좌석에서 자기가 따라먹는 자작自酌을 못하도록 하고 남이 따라 주는 술잔을 들도록 하기 위한 말고서 자작子爵은 한일합방 때 일제로부터 친일파에게 준 작위爵位이므로 자작自酌은 하지 말라는 뜻.
▶ 자작自酌이 남작男爵보다 높아서 자작自酌한다.
술을 자작自酌하는 사람에게 따라 주겠다고 할 때, 남이 따라 주는 남작(남이 따라 주는 술잔)보다 자작子爵이 높으니 내가 따라먹는다는 뜻.
▶ 작부酌婦질 석삼 년에 엉덩이만 커졌다.
술집에 접대부로 구 년 동안에 돈은 못 벌고 몸만 버렸다는 뜻.
▶ 잔 술에 눈문난다.
(1) 술자리에서 자기 차례글 떼놓고 잔을 돌리면 몹시 섭섭하듯이, 사소한 것이라도 다른 사람은 다 주면서 자기만 안 주면 몹시 섭섭하다는 뜻.
(2) 한 잔 술만 마셔도 흥분해서 서럽게 운다는 뜻.
▶ 잔 술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1) 비록 한 잔 술이라도 후대하면서 주는 술은 기분 좋게 먹고, 박대하면서 주는 술에는 눈물이 난다는 뜻.
(2) 사소한 물건이라도 주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기분이 좌우된다는 뜻.
▶ 잔은 수구문水口門 차례다.
술잔은 나이가 많은 사람부터 차례로 드는 것이 예의라는 뜻.
▶ 잔은 차야 맛이고, 임은 품어야 맛이다.
잔은 가득 채워서 먹어야 술 맛이 나고, 사랑하는 사람은 마냥 품고 놀아야 좋다는 뜻.
▶ 잔 잡은 팔은 안으로 굽게 마련이다.
(1) 잔 잡은 팡른 자기 입에 대듯이, 무슨 일이나 자신에게 이롭게 처리한다는 뜻.
(2) 자기와 가까운 사람에게 정이 더 솔리는 것이 사람의 상정常情이라는 뜻.
▶ 잔 잡은 팔이 밖으로는 펴지지 못한다.
(1) 잔 잡은 팔은 안으로 굽어져 자신의 입으로 가져간다는 뜻.
(2) 자기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정이 쏠리게 된다는 뜻.
▶ 잘 먹으면 약주요, 잘못 먹으면 망주妄酒다.
술은 자기 주량 범위 내에서 먹으면 몸에 이롭지만, 과취하면 망신을 당한다는 뜻.
▶ 정월 보름날 귀밝이술을 먹으면 귀가 밝아진다.
음력 정원 대보름날 아침에 귀밝이술을 온 가족들이 먹으면 모두 1년 동안 귀가 밝아진다는 말.
▶ 정월 보름날 아침에 술을 먹으면 귓병이 안 걸린다.
음력 정월 보름날 아침에 귀밝이술을 먹으면 1년 동안 귓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귀가 밝아진다는 뜻.
▶ 제삿술로 친구 사귄다.
별도로 술값을 안 들이고 제삿술로 친구를 사귀듯이, 일거양득一擧兩得이 되는 일을 한다는 뜻.
▶ 종기는 곪았을 때 짜야 하고, 술은 괼 때 걸러야 한다.
종기는 곪았을 때 짜야 쉽게 낫고 술은 익었을 때 걸러야 맛이 있듯이, 무슨 일이나 시기를 놓치지 말고 처리를 해야 한다는 뜻.
▶ 주인은 손에게 술을 권하고, 손은 주인에게 밥을 권한다[主酒客飯].
주객이 한 상에서 밥과 술을 먹을 때에는 주인은 손에게 술을 권하게 되고, 손은 주인게게 밥을 권하는 것이 예의라는 뜻.
▶ 죽어서도 석 잔이다.
죽은 사람에게도 석 잔을 주는데, 하물며 산 사람에게 석 잔을 안 주어서야 되겠느냐는 뜻.
▶ 죽어서고 석 잔인데 한 잔 술이 어디 있나.
(1) 죽은 사람 제사에도 석 잔은 놓은데, 산 사람에게 술을 한 잔 주어서는 안 된다는 뜻.
(2) 술을 한 잔밖에 안 줄 때 더 달라는 말.
▶ 죽어서 석 잔보다 살아서 한 잔 술이 낫다.
죽어서 제삿술 석 잔 얻어먹는 것보다는 당장 한 잔 술을 먹는 것이 실속이 있다는 뜻.
▶ 죽어서 석 잔 술이 살아서 한 잔 술만 못하다.
죽은 뒤에 제사 때 술 석 잔 주는 것보다 살아 있을 때 한 잔 술이 낫듯이, 죽은 뒤에 제사를 잘 지내려 하지 말고 살아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뜻.
▶ 죽어서 술단지가 되겠다.
술을 몹시 즐기고 많이 마시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 죽어서 큰상이 살아서 한 잔 술만 못하다.
죽어서 제물을 잘 차려 주는 제사보다도 살아 있을 때 단 한 잔의 술이라도 주는 것이 낫다는 뜻.
▶ 죽어 석 잔 살아 석 잔이다.
술을 접대할 때는 죽은 사람에게도 석 잔을 주기 때문에 석 잔 이상은 주어야 한다는 뜻.
▶ 죽은 뒤에 많은 제물보다 살아서 한 잔 술이 낫다.
죽은 뒤에 제물을 많이 차리고 제사를 지내 주는 것보다 살아 있을 때 단 한 잔이라도 주는 것이 낫다는 뜻.
▶ 죽은 뒤에 술 석 잔이 살아서 술 한 잔만 못하다.
장래 큰 이득보다는 당장 적은 이득을 가지는 편이 낫다는 뜻.
▶ 중도 술 좋아하는 중 있고 씹 좋아하는 중 있다.
중도 술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사람의 취미는 각각 다르다는 뜻.
▶ 중매는 잘하면 술이 석 잔이고, 잘못하면 빰이 석 대다.
혼인 중매는 잘하면 술대접을 받게 되지만 잘못하면 도리어 빰을 맞게 되므로 혼인 중매는 억지로 권할 일은 못 된다는 뜻.
▶ 중신은 잘하면 술이 석 잔이고, 잘못하면 참바가 세 개다.
중신은 잘하면 술대접을 받을 정도지만, 잘못하였을 때는 양가집으로부터 원망만 듣게 된다는 뜻.
▶ 중은 술을 곡차曲茶라고 하면서 마신다.
스님은 술이라며 마시지 않고 곡차라면서 마시듯이, 무슨 일은 억지로 합리화시킨다는 뜻.
▶ 즐거워도 먹고 슬퍼도 먹는 것이 술이다.
술은 경사가 있을 때는 즐겁다고 마시게 되고, 슬플 때는 슬픔을 잊기 위하여 먹듯이, 술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어 가며 어느 때나 마실 수 있다는 뜻.
▶ 질병瓦甁에 감홍로甘紅露 들었다.
허술한 질그릇병에 고급 술인 감홍로가 들어 있듯이, 겉보기보다는 내용물이 알차고 좋다는 뜻.
* 감홍로 : 평양에서 생산되던 고급 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