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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영국 -8) 블레넘 궁전(Blenheim Palace; 1987)

세계문화유산(211)/ 영국

블레넘 궁전(Blenheim Palace; 1987)

 

잉글랜드(England) 옥스퍼드셔(Oxfordshire)의 옥스퍼드 근처 블레넘 궁전

유명한 정원사 ‘케이퍼빌리티’ 브라운(‘Capability’ Brown, Lancelot Brown; ‘capability’는 별명)이 조성한

낭만주의적 정원 안에 있다.

이 궁전은 영국 왕실에서 초대 말버러(Marlborough) 공작인 존 처칠(John Churchill)이 프랑스바이에른 군(軍)에게

승리(1704년)한 데 대한 보상으로 영국 왕실에서 하사한 것이다.

1705~1722년에 지어졌고, 절충 양식과 국가적 뿌리에로의 회귀가 특징이었던 이 궁전은

18세기 군주 주거지의 예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고전주의의 프랑스 모델들을 거부함으로써 블레넘 궁전과 정원은 영감, 국가적 근원에로의 회귀, 자연에 대한 사랑을 절충한 것이 특징이었던 영국 낭만주의 운동의 시작을 보여 준다. 18, 19세기의 건축과 공간 구성에 끼친 블레넘의 영향은 영국과 해외 모두에서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영웅 중 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국가에서 지어 준 블레넘 궁전은 무엇보다 독일 신성 로마 제국의 대공이기도 했던 영국 귀족인 초대 말버러 공작의 저택이었다.

이러한 명예는 1719~1720년 사이에 루이 라게르(Louis Laguerre)가 만든 큰 그림 방[Great Drawing Room]’의 장식에서 상기할 수 있다. 1704년 8월 13일 초대 말버러 공작인 존 처칠은 사부아(Savoy)의 외젠(Eugene) 대공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바이에른 군과 맞서서 싸워 블린트하임(Blindheim)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국가에서는 감사의 표시로 앤 여왕이 우드스톡(Woodstock)의 왕실 영지를 공작에게 하사하였다. 그곳은 옥스퍼드 북서쪽 13킬로미터 지점으로 숲 한가운데 사냥감이 풍부한 가장 오래된 여러 왕실 영지 중 하나였다.

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705~1722년에 거대한 크기의 새 궁전이 지어졌으며, 궁전의 이름은 영국식으로 ‘블레넘’이 되었다. 이 탁월한 작품의 시작은 런던의 세인트폴 성당[St Paul's Cathedral], 햄프턴 궁전[Hampton Court], 그리고 화이트홀(Whitehall)로 이미 재능이 입증된 건축가 니콜러스 호크스무어(Nicholas Hawksmoor)와 함께 전 군인이자 극작가였던 존 밴브루(John Vanburgh)에게 위임되었다.

 

이 건물의 주된 관심은 국가적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장식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을 총동원하여 영국군이 프랑스 군에게 승리한 것을 드높이고 있다. 블레넘에 대해 얘기할 때 ‘영국식 바로크 양식[English Baroque]’이라는 용어를 써 왔지만 이 모호하고 부적절한 표현은 미술 사학자들이 미술사적으로 분류하기 곤란한 건물을 정의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에 불과하다. 고전적인 형태의 공간 구성을 가진 대칭 방식은 본래의 입면도와 결합되어 있는데 중세의 영향이 눈에 띄는 본관의 네 모퉁이에 있는 사각형 탑에는 뭔가 시대에 맞지 않게 반항적인 것이 있다. 밴브루의 절충주의 즉 이질적인 건축 형태의 사용에서 오는 ‘속기 효과[stenographic effects]’에 대한 연극적인 취향이 블레넘의 역사적 중요성을 저평가할 수 없는 낭만주의 이전 기념물로 만든다.

궁전의 혁신적인 특징은 정원의 개념에 의해 강조되는데

그 본래의 배치는 밴브루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글라임 강[River Glyme]의 흐름을 바꾸어 그레이트 브리지(Great Bridge)를 만들었지만 끝내 완성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더욱 특별했던 것은 1764~1774년의 기간이었다. 이 기간에 영국의 가장 유명한 조경사 중 한 사람인 ‘케이퍼빌리티 브라운’이 고전주의적 정원 속에 2개의 호수를 만듦으로써 인공적인 놀라운 경관으로 변화시켰다.

18세기 후반에 고딕이나 신고딕 양식 건축물들이 지어졌다.

말버러 공작의 가족 영지[궁전에는 윈스턴 처칠이 1874년에 태어난 방이 있다] 중 남아 있는 것에는

보존 조치가 있었으나 정원은 계속 진화하여 현재 모습은 1908~1930년에 프랑스 조경사

아실 뒤셴(Achille Duchene)의 변형 작업에 힘 입은 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