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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전남 여행

(순천) 2022년 순천만 국가정원의 봄

 

 

언제 : 2022년 5월 1일 일요일

어디 : 전라남도 순천시 국가정원 1 호길

 

 

셋째 남동생이 병원에 입원 중인데,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방문을 자제하다가 모처럼 부산 여동생과 날짜 맞춰

순천행 KTX를 타려고 인천에서 새벽에 나섰다.

 

07:12

KTX가 용산역을 출발

 

예전의 기차여행은 각 역에 서고 내리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곳 세상 얘기 들으며 구불구불  산과 들과 강을 지나는 여럿의 여행이었다면 이젠 시간은 엄청나게 단축되었지만,

기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 얼굴엔 다사로운 웃음을 찾기 힘들고

산천을 보며 기차 여행을 즐기는 대신 어두운 터널 속에서 옆에 앉은 사람과 인사도 나누지 않는

삭막한 개인적인 여행으로 변했다.

 

09:53

여수행 KTX는 1분의 오차도 없이 순천역에 도착했다.

 

 

아마 위의 새는 순천만 상징인 흑두루미를 표현했나 보다.

 

 

 

 

 

 

순천 정원은 봄가을에 들러 구경하였으나

남들이 올린 순천 호수 정원의 아름다운 풍경처럼 담은 적이 없어 이번에는 나도 호수정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싶어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보았다.

 

 

 

 

 

 

 

 

 

 

 

 

 

 

 

 

 

 

 

 

 

 

 

 

 

 

 

 

 

 

 

 

 

사진 위처럼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이 사진 아래처럼 순천만으로 흘러든다.

동천을 따라 길게 세워진 구조물 위에

성냥갑처럼 작게 보이는 물체는 순천 정원에서 세계 5대 습지인 순천만 습지까지

운행하는 스카이큐브란다.

 

 

 

 

 

다양한 색상의 튤립 꽃이 아름답게 꾸민 네덜란드 정원이다.

그러나

내가 관람하던 날은 튤립 꽃은 사라지고 아래 사진처럼 다른 꽃들이 심어져 있어

튤립 꽃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모셔왔다.

 

 

역시

풍차와 네덜란드 국기가 있는 네덜란드 정원은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곳이다.

 

 

네덜란드 정원

네덜란드 정원은 다양한 색상의 튤립들과 각종 허브와 어우러져 원색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준다.

네덜란드 조경 디자이너 니크 로즌이 디자인을 맡아 4,656㎡ 면적에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풍차와 튤립을 기본으로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공간으로 연출했단다.

 

 

 

 

 

 

 

 

 

 

 

사진 담을 때는 자기가 좋아하는 장면이 있을 것이다.

나는 길과 물길과 징검다리를 좋아한다.

길은 나와 이웃과의 소통이며, 징검다리는 이곳과 저곳을 이어주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전주를 지나면서

도로가에는 하얀 이팝꽃이 만개했고, 야산을 지날 때는 우윳빛 아카시아꽃이 핀 것을 보았다.

내가 사는 인천은 아카시아꽃 피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카시아꽃은

아련한 옛 추억의 이야기가 있어 내가 아주 좋아하는 꽃이다.

 

순천 터미널로 이동하여

부산에서 오는 여동생과 합류하여 병원에 요양 중인 동생을 면회하고, 순천에 사는 동생들을 만나

오랜만에 맛난 점심도 들고

우리는 동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에 들어서니 관람차 타는 곳이 가까이 있다.

 

내 밑의 여동생은 다리가 불편해 오래 걷지 못하니 가까이 살며 항상 누님을 돌보던 남동생 내외와 함께

관람차를 타고 한바퀴 돌고

나는 사진을 담기 위해 혼자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