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향기로운 글

나 다시 태어난다면

 

나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살리라

 

폭포수 같은 서린 그리움에
쉬이 얼룩져 버리는
백색의 편지가 아니라
오염될수록 싱그런 연두빛이었으면 좋겠다

 

나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담아내는 편지처럼 살리라

 

가슴에 커져버린 암울한 상처에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이별의 편지가 아니라
상흔속에서도 뿜어내는
시작의 편지였으면 좋겠다

 

미움은
온유함으로 지워버리고
집착은

넉넉함으로 포용하면서

 

한장에는 사랑이란 순결한 이름을 새기고

또 한장에는
삶이란 소중한 이름을 써 넣으면서


풀향보다

은은한 내음으로
내 삶을 채웠으면 좋겠다

 

'향기로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사람'  (0) 2011.01.15
몸을 맡겨 흐르는 것   (0) 2010.12.19
인연  (0) 2010.11.25
바람이 그렇게 살다 가라하네   (0) 2010.11.09
자신의 본분으로 돌아가라  (0) 201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