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맡겨 흐르는 것
열정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넌 자와 건너지 않은 자로
비유되고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강물에 몸을 던져 물살을 타고 먼 길을 떠난 자와
아직 채 강물에 발을 담그지 않은 자,
그 둘로 비유된다.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 이병률의《끌림》중에서 -
* 몸을 맡긴다는 것은 전체를 맡긴다는 뜻입니다.
함께 흐른다는 것은 더불어 끝까지 간다는 뜻입니다.
오로지 발만 살짝 담그지 않고 강물에 풍덩 들어가,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고요한 물살을 따라 운명을 맡겨 흐르는 것, 그것이 열정이며
열정을 가진 사람만이 흐르는 강을
내 안에 품을 수 있습니다.
'향기로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0) | 2011.01.24 |
---|---|
'그 사람' (0) | 2011.01.15 |
나 다시 태어난다면 (0) | 2010.12.10 |
인연 (0) | 2010.11.25 |
바람이 그렇게 살다 가라하네 (0) | 2010.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