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단순히 공명조(共命鳥)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가장 가까운 가족 관계에서도 이러한 예를 많이 볼 수 있다.
부부간은 물론이요 부모 자식간, 형제간에도 감정의 골이 깊어져 결국은 상대편에게 상처를 주고
이 상처는 또 고스란히 나에게 되돌아오는 우를 범하고 있다.
우리 인간들은 생각이 지나쳐,
생각이 생각을 불러오고 그 생각은 다른 상상을 해가면서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끌고가는데…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그 정도가 지나치면 그 영향은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것임을
우리들은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설이 지닌 본래의 의미는
선과 악이 함께 공존하는 인간 마음의 모순과 갈등을 상징하고 있다지만….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한 몸같은 부부, 한 몸같은 이웃,
한 몸같은 사회, 한 몸같은 국가,
한 몸에 머리가 둘이되면,
사고에 혼란을 가져오고 지적능력을 마비시켜,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사람인지 원수인지 조차 구분이 안되어
밤낮 시기하고 질투하며 으르렁대다가
결국 같이 망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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