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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글

희생과 배려

 


 

희생과 배려



뉴질랜드의 어느 목장에서 양을 키우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매일 아침 양들을 몰고 나가 풀을 뜯게 하고 저녁이면 다시 목장으로 돌아왔다.


어느날

그는 양들의 다리에서 피가 나는 것을 보았다.

알고 보니 산길을 내려오다 가시나무에 찔린 것이었다. 그 가시에는 뽑힌 양털이 수북했다.


그는 가시나무를 베기로 했다.

다음날

도끼를 들고 가시나무에 다달았을 때 가시나무에 몰려있는 새들을 보았다.


새들은 양털을 물고 날아갔다가 돌아온다.

알을 품은 둥지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나무를 베지 않고 돌아왔다.


친구가 왜 그냥 돌아오느냐고 묻자 그는 말했다.


'새들은 양이 털을 뽑히면 아프다는 것을 모를 거야. 양 또한 자신이 새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모르겠지."


"우리도 알지 못하지만,

누군가 희생과 배려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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