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인디언의 지혜
딸을 지극히 사랑한 인디안 추장이 있었습니다.
딸이 어느 정도 자란 어느 날,
"오늘은 아빠와 함께 저 멀리 강에 가보자."
추장이 말했습니다.
추장은 딸과 함께 말을 타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달리다가는
잠시 말에서 내려 쉬고,
다시 또 말을 타고 달리다가 내려 쉬기를 몇 차례 반복했습니다.
딸은 처음에는 말을 쉬게 하려는 것으로 알았지만,
가만히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말이 숨이 가빠서 씩씩거리지도 않았고
지친 기색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딸은 추장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말이 지친 것 같지 않은데 왜 조금 가다 내려서
왔던 곳을 되돌아 보시는 거예요?"
추장은 딸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잠시 바라보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건 말이지
우리 영혼이 우리에게서 멀어지지 않도록
기다리는 거란다.
영혼은
사람이 아무 생각없이 몸을 바쁘게 움직이면
머물 곳을 몰라 방황하다가
잠시 몸이 쉴 때 마음으로 들어와 제자리에 앉곤 하지."
- 아메리카 인디언의 지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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