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적시는 아름다운 글

  

 

 마음을 적시는 아름다운 글

일본의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는데
면접에서 사장님이 질문을 했습니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다고

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하다가
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청년이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말했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시는데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요.
할 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하는 형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가 어렸을 적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습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 해야 할 차례입니다.
청년이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드리는게 좋을거야.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발은 왜 닦아준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아서
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어 두말없이 세숫대야에 발을 담그자
청년은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고 처음으로 어머니 발을 살펴보니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 같아 자신의 하얀 발과 달랐습니다.

'어머니 그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
오늘 면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인데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 일은 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발바닥이 손에 닿는 순간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어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 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고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습니다.

고개는 더 숙여졌고
새어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으나
어깨가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어깨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고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 놓아 울었습니다.

다음날 청년은  사장님에게

'저 때문에 어머니가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했을겁니다.
저는 어머니 한 분만 계십니다.
앞으론 어머니를 잘 모시겠습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인사부로 가서 입사 소속을 밟도록 하게.'

-탄줘잉 /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