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가르침
물가에서 한 아이가 거북이를 잡아 패대기를 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내리쳐도 죽지 않으니
아이는 신기한 듯 계속 그러고 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어른이 물었습니다.
"아무리 죽이려 해도 죽지 않지?"
"예"
"내가 죽이는 방법을 가르쳐 줄게. 거북이를 물 속에 빠뜨리는 거야,
그러면 틀림없이 죽을 거야,"
아이는 그렇겠다 싶어 물 속에 거북이를 던져 버렸습니다.
거북이는 헤엄을 치며 물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에는 영낙없이 거북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으로 비쳐 왔습니다.
훌륭한 가르침이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며 이처럼 모두를
이롭게 합니다.
김원각/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