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향기로운 글

송구영신(送舊迎新)

 

 
            송구영신(送舊迎新)               


내 가슴에
       손가락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못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비를 뿌리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한평생

그들을 미워하며 사는 일이 괴로웠으나


이제는

내 가슴에 똥을 누고 가는 저 새들이
그 얼마나 아름다우냐.


- 정호승의《내 가슴에》중에서 -


* 꿀도 약이라면 쓰디쓰다고 어깃장을 곧잘 부리던 우리들입니다.
어린 시절엔 하루해가 여삼추(如三秋) 같았고, 른에서 마흔까진 더딘 구석도

있더니만 눈 깜짝할 새 이순(耳順)이 지났습니다.


또 다시 한해가 저뭅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과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어려울 땐 위로가 되고

서로서로 힘이 되어 빛나는 희망과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향기로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를 울려버린 남자  (0) 2012.02.09
침묵(沈默)  (0) 2012.01.14
아름다운 마무리  (0) 2011.12.29
  (0) 2011.12.23
상실감과 상처 안에서 지혜를 찾으라   (0) 2011.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