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61호 청자 어룡모양 주자(靑磁魚龍形注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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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어룡모양 주자(靑磁魚龍形注子)
국보 제61호.
높이 24.4㎝, 몸지름 13.5㎝, 밑지름 10.3㎝.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용(龍)의 머리와 몸통,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꼬리를 조합해 만든 상형 주전자로
복판의 앙련이 몸체의 아랫부분을 받치고 있다.
주구는 용의 머리 형태이며 벌린 입 사이로 내민 혀를 통해 내부의 액체가 나오도록 되어 있다.
용의 얼굴에는 비늘과 수염, 양 옆의 지느러미 등이 매끄럽고 정교하게 표현되었으며,
눈동자에는 철사를, 이빨과 지느러미의 줄기에는 백니를 발랐다.
용의 등줄기는 위쪽을 향해 직선으로 뻗어 올라가면서 원통형의 수구를 형성했는데,
그밑 양쪽에는 위를 향한 물고기 지느러미가 붙어 있다.
뚜껑은 물고기의 꼬리 형태로 만들었으며 몸체와 연결된 형상을 이루고 있다.
몸체는 둥그스름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전면에 비늘과 지느러미를 도드라지게 새겨 넣었다.
비록 용기라는 점에서 둥근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비늘의 방향이 2번 꺾여 있어 용이 몸을 뒤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손잡이는 연줄기를 꼬아 만들었는데 꼬인 가닥이 몸체에 이르면 3개의 줄기로 흩어져 한 가닥에는 연잎이,
또 한 가닥에는 연봉이 매달려 있으며, 다른 한 가닥은 용의 머리와 연결되어 있다.
손잡이의 정상에는 동그란 고리가 있는데
뚜껑의 옆에 무언가 떨어져나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손잡이와 뚜껑이 끈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굽 바닥까지 시유한 고급품이며 차분하고 아름다운 비취빛의 유색을 보이나,
굽과 뚜껑에는 부분적으로 노태되어 갈색을 띠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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