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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글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

 

어느 곳에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사랑을 하였고
결국

결혼까지 하여 신나는 신혼생활을 꿈 꾸었습니다.


소는

날마다 정성껏 맛있는 풀을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도
날마다 최선을 다해 맛있는 살코기를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풀을 좋아하지 않고 소는 살코기를 먹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의 속사정을 말은 못하고 날이 갈 수록

속으로만 불만이 쌓여갑니다. 

 

속으로만 삭히면서 사는것도 어느 정도였습니다.

어느날 
소와 사자는 크게 다투고 헤어지게 됩니다.


헤어지면서 서로에게 한 말은 <난 최선을 다했어>였습니다.

소는 소의 눈으로만 사자를 보았고
사자는 사자의 눈으로만 소를 보았던 것입니다.

 

소에게는 보드라운 풀이 필요했고

사자에게는 살코기가 필요했던 것이지요.

 

행여

우리도 살면서 그러하지 않는지요?

내 입장에서만

상대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는지요?

 

사랑은 절대적 배려입니다.

그리고

대화입니다.

 

배려는

내 입장에서 상대를 보는 것 아닌 상대 입장에 서서 상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대화는

내 속의 것을 말하지 않으면 누가 내 속을 알겠으며

어찌 내가 상대의 속을 알겠습니까?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대화 부족으로 생긴 아픔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내 속 얘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소와 사자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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