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3월
반백 중년
2021. 3. 17. 00:00
3월
남몰래
흘렸던
내 안의 눈물이
삼월
봄비로
내리면 어여쁘리라
삶은
어떤 이유로
앞서고 뒤서기도 하더만
아직
침묵하는 생명들이
두 손
들어
따사로움에 감사할 때
내
하나
남은 영혼은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을
들꽃으로 피어
사랑하는 이의 손에 꺾이어
아니
그 발아래 밟혀도 내 숨 죽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