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변심(變心)
반백 중년
2021. 2. 19. 00:00
변심(變心)
오뉴월엔 몰랐지
들꽃
피우는 소리에
칠팔월도 몰랐지
열대야에
지쳐
풀벌레 소리 듣고
울며 나는 기러기 보느라
구시월도 몰랐는데
오금재
넘는
찬바람에
대나무
언
종아리 찢어지고
사륵사륵
눈 내리던
밤
그 사람
변했다는 걸
알아
마을 어귀 목장승
엉엉
울더만
철없이
엉엉
울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