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10월의 마지막 밤

반백 중년 2020. 10. 31. 00:00

 

 

10월의 마지막 밤

 

 

어둡다

불 켜려는데 

나도 모른 새  "외롭다"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밤기운 서늘하니 그러는 줄 알고

창문들 단속하고 거실 전기장판 온도를 올린 후 자리 깔고

이불 덮었다

 

따뜻했지만

따뜻하지 않다

 

옆에 누군가 있을 때

배려하지 못했을까

 

그동안 억지로라도 살아왔는데

뜬금없는

"외롭다"라는 말이 튀어나와 입도 놀라고 나도 깜짝 놀랐다

 

아직도

"외롭다"는 말할 수 있음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