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너를 만나러 가는 길

반백 중년 2020. 10. 2. 00:00

 

 

 

너를 만나러 가는 길

 

 

 

지난

여름

장마에 힘들었나 보다

 

아직

낮달

저만치 서성이는데

 

흰 구름 저희끼리 노는

검푸른

하늘도

 

지난

장마에

힘들었 듯

 

나도

저 산

저 내

저만치 두고

 

외로워

그리워

 아직 남은 가슴앓이로 혼자 서러웠다

 

조석

찬 기운 일어

 

 반백 

삭신

초라히 떨던 날

 

보고싶다고

찾아

 

아린

기억

속울음 참으며

 

만나러 가는

 

저녁

네 환영처럼 참 곱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