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비 내리는 날의 기억

반백 중년 2017. 9. 29. 00:00



 


 

비 내리는 날의 기억


 

 

새벽

공원 길 걷는데

비 내려


비 피하려

정자

앉으니


개미

한 마리

비 맞으며 어슬렁거린다



언제였더라

그래

1970년 늦가을



왕십리

친구 자취방

나서


을지로 6가 계림극장 즈음

내려

 

개미처럼


맞으며

서대문 영천까지 걸었다




사연 없는

있을까만




저 개미

비 맞을까


 

기억

아려

집에 바래다주고 싶은데

 

알아듣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