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장마와 능소화

반백 중년 2017. 7. 14. 00:00

 

 

 

장마와 능소화

 

 

 

간밤

무슨 일 있었길래,

 

 

너울 치마 두르고 

하늘

올라

 

무지개

닮은

네 모습 밤새 아른거렸다

 

 

들녘

물길

걱정되어


새벽길 나서는데

 누가

흘렸는지

 

붉은 눈물

여태

마르지 않았다.

 


 

삭신은 누웠는데

영혼은

어디 있을까

 

상처

하룻밤 단절

 

 

사랑방

사랑도

이젠 옛말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