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馬처럼 걷는 충남 여행

(충남 태안) 천연기념물 제431호 - 눈 덮인 신두리 해안사구

반백 중년 2017. 2. 6. 22:00

 

천연기념물 제431호 - 눈 덮인 신두리 해안사구

 

 

 

 

언제 : 2017년 1월 22일 일요일

어디 :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사막

20대 후반부터 건설회사에 근무하였기에 신물이 나도록 뻔한 곳이었으나,

세월이 흐른 60대 중반에 서니 그립기도 하다.

 

이따금 방송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사막과 같은 곳이 있다기에 모래가 쌓여 사막의 흉내를 낼 것이란 막연한 상상을 하며

신두리 해안사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신두리 해안사구에는 모래가 보이지 않는다.

 

 

 

신두리 사구 지도

 

 

 

 

 

 

 

 

 

 

 

 

 

 

 

 

 

 

 

 

모래와 눈

새벽부터 눈길을 헤메며 이곳에 온 이유는 눈을 보려 온게 아닌데!!!

 

 

 

 

모래를 보러 왔는데

 옛 영화

"닥터 지바고"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설원이네.

 

 

 

유일하게 나와 같이 입장한 가족으로

엄마 아빠가 어린 딸에게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사구를 보여주려고 추운 날 이곳에 왔을 터인데,

결국 추위로 포기하고 돌아가더군.

 

 

모래언덕

비록 눈에 가려졌지만, 실루엣을 따라 사막의 바르한(barchan)을 보는 듯하다.

 

바르한 : 한 방향에서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의 작용으로 형성되는 초승달 모양의 사구.

 

 

 

 

 

 

 

 

 

 

 

 

무엇하러 이곳에 왔소?

 

 

 

 

 

 

 

모래 언덕길을 오르며

신두리 해안사구를 보존하기 위해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 따로 있어 그곳으로 다니면서 관찰할 수 있다.

그런데

눈에 덮인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길이 아닌 곳으로 쏘다녔다.

 

 

 

 

 

 

 

사막에 비유할 수는 없지만,

어디서 어떻게 모래가 바람에 날려 이렇게 넓은 지역에 모래가 쌓였다는 것이 신비로울 뿐이다.

 

 

 

오호!

아주 멋진 집 한채가 언덕 위에 있네

 

 

모래 언덕 위에 빨간 집

 

 

 

멀리 연기가 오른 곳이 태안화력발전소

 

 

 

신두리 해변

 

 

 

신두리 해변의 빛내림

 

 

 

신두리 해변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안 만두부(bay head)에 형성된 모래펄의 배후를 따라

형성된 길이 약 3.4㎞, 폭 0.5∼1.3㎞의 한국 최대의 해안사구이다.

 

신두리 사구는 빙하기 이후 약 1만 5천년 전무터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겨울철 순간 풍속17미터/sec의 강한 북서풍 바다속 모래가 파랑을 타고 바닷가로 밀려들어 쌓여 오럔 세월에걸쳐

모래 언덕이 만들어진것이다.

 

⊙ 해안사구란 겨울철 강한 북서 계절풍에 의해 바닷가의 모래가 바람에 날려 육지쪽에 퇴적된 지형을 가리킨다.

 

 

 

해변에도 보호망이 설치되었네.

그것도 모르고 멋대로 뛰어다녔으니 만일 근무자가 보았다면.......

 

 

 

신두리를 벗어나 시골길을 달리는데

화물차가 달리면서 누르는 클랙슨에 오리떼가 놀라 우두두 날아오른다.

 

 

 

핸드폰으로 급하게 담으니 구도가 맞지 않았다.

 

 

16:00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귀가하는 길을 잘 못 들어 미끄러운 언덕배기에서 한참을 허둥대다 결국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신두리 관리사무실 앞에 난 길을 따라 다행히 나올 수 있었다.

 

 당진 삽교호에 도착

지인과 함께 종일 추위와 지냈기에 산 낙지를 안주하여 소주로 몸을 따뜻하게 덥히고

18:25

인천행 버스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