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몹쓸 꿈
반백 중년
2016. 4. 13. 09:00
몹쓸 꿈
따슨 햇살
꽃
피우고
봄바람
새
날면
당신
웃고
나 웃으니
세상이 웃는다.
행여,
당신
웃음 잃었거든 걸어 보아라.
산길
들길
바닷길
굽이굽이 왔던 길 돌아보며
쓴웃음
짓거든
가슴
열고
응어리 날려 버려라.
아픔 없이
아무도
그곳 갈 수 없음을 안다.
그래도
안되면
우리 함께 울어버리자.
가슴 열고
훨훨
울어 토해버리자.
살다
보니
잊어 안 될 일은 잊혀우고,
잊고저 하는 몹쓸 꿈은 잊히지 않더만.
웃으면
꽃 피고
꽃 피면 세상도 웃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