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봄 앓이

반백 중년 2015. 5. 3. 22:00

 

 

 

 

봄 앓이

 

 

 

겨울

시샘 어찌 벗어나

 

척박한

 절벽같은 가슴에

 

너무 고와 눈물이 인다

 

 

꽃이여

꽃이여

 

보니

하필

 

닮은

놓고 간 사랑

 

그리움

더욱

허기져

 

반백(頒白)

울대 조이며 속울음

운다

 

 

살다

보면

어찌 몸살 없을까만

 

고울수록

쳐드는 비애(悲)

 붙잡고 싶은 인연은 떠나더라

 

 

꽃이여

꽃이여

 

저벅저벅


저무는데


대신

 꺼억꺼억  고운 잎 내리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