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자작詩

봄비 내리는 오후

반백 중년 2015. 4. 7. 23:00

 

 

 

 

 

봄비 내리는 오후

 

 

 

동동주

좋다는 소문에 

 

우렁이 파전

손에 들고 술술 넘긴 동동주

 취해


티 없이

재잘대는 개나리

노란

웃음 보았

 

  

쌉쌀한 키스하자며

취해

들어선

  

 2층 카페 유리창으로  내려다

사거리

 

 

 빨간 불

무시하고 내달리는 꼬맹이

낙엽 

  

구름 사이

바람 일어

빗방울 내리니

  

하얀

목련

창백해지고

 

자색

목련

간지러운 듯 몸 비튼다

 

 

헝클어진 

비 내리는 저녁

  

다문 입술 사이 이따금 새어나오는

홍시 내음이

좋다